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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 막히자 개설한 트럼프 블로그, 한달만에 문 닫는다

입력 2021-06-03 09:42 수정 2021-06-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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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만든 블로그 페이지가 개설 한 달 만에 문을 닫는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 블로그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낮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격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폐쇄를 지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 등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사용을 금지당한 바 있습니다.

그는 지지자들과 소통하겠다며 지난달 4일 '도널드 트럼프의 책상에서'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침묵과 거짓의 시기에 안전하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블로그에는 트럼프의 퇴임 이후 성명 등이 게시됐습니다. 그의 대통령 재임 시 메시지 창구였던 트위터와 비슷한 형태였습니다.

다만 방문자는 블로그 글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공유할 수 있었지만 직접 답글은 달지 못했습니다. 현재 이 블로그는 트럼프로부터 소식 업데이트를 받고 싶은 방문자가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제출하는 것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블로그는 개설 첫날 15만9000여 건의 '상호작용'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3만으로 떨어진 직후에는 1만5000건을 넘지 못했습니다.

계정이 정지되기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는 8800만 명에 달했습니다. 페이스북 팔로워도 3500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그가 글을 올릴 때마다 수십 만 개의 댓글 반응을 불러일으켜 사실상 SNS를 통한 정치를 한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주요 소셜미디어들은 그의 계정을 정지시키거나 영구 폐쇄했습니다. 대선 패배 이후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다가 급기야 의회 난입사태를 조장한 책임론까지 대두됐기 때문입니다.

이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블로그마저 문을 닫으면서, 그가 지지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어떤 다른 방안을 찾을지 당장은 확실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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