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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화학물질' 선박 침몰 시작…인도양 오염 비상

입력 2021-06-03 08:07 수정 2021-06-0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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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리랑카 앞바다에서 대형 컨테이너선이 열흘 넘게 불에 타면서 이미 인근 해변 등이 오염이 됐는데요. 그런데 기름과 화학물질이 실려있는 이 배가 지금 가라앉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오염을 줄이려고 선박을 옮기려고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컨테이너선이 뒤로 기울어진 채, 흰 연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배에서 시작된 기름띠도 선명합니다.

모래사장은 플라스틱 덩어리들로 뒤덮였습니다.

현지 시간 2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북서쪽으로 18km 떨어진 바다에서 싱가포르 국적선 MV X-프레스 펄호가 침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선박에서 지난달 20일 발생한 화재는 12일 만인 지난 1일 완전 진화됐습니다.

하지만 화재와 폭발로 인해 선체가 파손된 데다 진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사용되면서 배가 가라앉기 시작한 겁니다.

바다로 떨어진 컨테이너에서 대량의 플라스틱 알갱이가 유출돼 인근 해변가를 덮쳤고,  콜롬보에서 40km 떨어진 해변에서 기름띠도 발견됐습니다.

[조슈아 앤서니/스리랑카 수산협회 회장 : 바다에 갈 수 없다는 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겁니다.]

길이 186m인 사고 선박에는 1486개의 컨테이너와 함께, 질산 25톤과 다른 화학물질들이 들어 있습니다.

연료탱크에는 벙커유 278톤과 가스 50톤이 실려 있어 인도양에 환경 재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로히타 아비건워든/스리랑카 항만개발부 장관 : 이번 사건 초기부터 비용을 계산해 보상금을 청구하겠습니다.]

현지 경찰은 화재가 발생하기 9일 전인 지난달 11일부터 질산 누출이 있었고, 이를 선원들이 알았던 것으로 보고, 헬기로 탈출한 25명 선원 전원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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