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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이라더니 몇 달째 '금란·금파'…뒤늦은 물가 대책

입력 2021-06-02 21:02 수정 2021-06-0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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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가 또 올랐습니다. 지난달 통계를 보면 2.6%가 올랐는데, 9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더욱이 장바구니 물가는 더 뛰었습니다. 계란과 대파는 벌써 몇 달째 '금란' 그리고 '금파'로 불리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현상 "이라던 정부는 뒤늦게 계란의 수입을 늘리는 걸 비롯한 물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그동안 장바구니 물가, 얼마나 올랐는지 한번 직접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달걀 4개를 살 수 있었던 돈으로 지금은 3개밖에 살 수가 없습니다.

[옥응희/서울 대흥동 : 그냥 일반란 샀어요, 가장 저렴한 거요. (예전에) 유정란 먹을 땐 한 판에 9천원이 넘었거든요? 지금은 일반란도 9천원이에요.]

'계란'이 '금란'이 되면서 식탁 모습도 바뀌었습니다.

[신정순/서울 염리동 : 반찬 많이 올라오는 게 달걀이었잖아요. (예전에) 일주일에 두 번 먹었다면 (지금은) 한 번, 많이 줄었죠. 옛날에 10만원 가지고 장 봤다고 하면 지금은 15만원, 20만원…]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다섯달 연속 올랐습니다.

지난달엔 2.6%로, 9년 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12.1% 올랐습니다.

파는 130%, 쌀 가격은 14%가 올랐습니다.

고춧가루와 마늘도 크게 올랐습니다.

이러자 물가상승을 놓고 "일시적"이라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던 정부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지난달 4천만 개였던 계란 수입 물량을 이번 달엔 오천만 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막걸리·누룽지 등을 만드는 데 쓸 가공용 쌀 2만t도 내놓습니다.

돼지고기는 6월부터 시작되는 가격 상승에 대비해서 이달 중 할인판매를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미 물가가 오른 상황에서 뒤늦은 대책이란 비판도 나옵니다.

[김소영/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오늘 수입해 가져온다고 바로 (효과가) 나오진 않을 거고요. 공급량이란 게 사실 바로 조정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미리미리 대책을 세워서 오를 듯하면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영상디자인 : 신재훈·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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