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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바이든 "한 가지 확인할 게 있다"…'아이스크림 메시지'

입력 2021-06-02 21:06 수정 2021-06-0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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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아이스 브레이킹 > 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일) 청와대에서 4대 그룹 대표와 만났단 소식, 앞서 전해드렸죠.

그 현장 영상을 좀 더 생생하게 준비해봤는데요.

마당에서 대통령을 중심으로 테이블에 둘러서는데, 최태원 SK 회장이 급히 이쪽으로 오란 손짓을 합니다.

[같이 나오신 사진이 너무 없더라고요]

카메라를 등지고 선 구광모 LG 회장을 자신의 옆으로 부른 겁니다.

[사진 때문에…]

문 대통령, 지난 한미 정상회담 때의 좋은 추억부터 꺼내며 서먹한 분위기 깨기, 아이스 브레이킹에 나서는데요.

[제일 하이라이트는 우리 공동기자회견 때 트럼프 대통령(?)이, 아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지목을 해서 한번 일어서서 소개를 받았던…그만큼 우리 한국 기업들의 기여에 대해서 아주 높은 평가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방미 성과 많이 한 것에 대해서 정말 축하드립니다.]

5분 같은 5초 간의 침묵, 들리는 건 카메라 셔터 소리네요.

[좀 잘 찍어 주세요.]

아이스 브레이킹엔 참모들이 나서기도 했는데, 카메라가 있어서인지 대화는 역시 종종 끊어지곤 합니다.

[이호승/청와대 정책실장 : GM과 LG의 배터리는 꽤 됐죠?]

[유영민/대통령 비서실장 : SK는 포드하고 (침묵) 이제… (들어가도 되죠?)]

문 대통령이 이렇게 재계서열 최상위, 4대 그룹만 부른 거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 성사된 자립니다.

그래서인지 취임 초 맥주잔 들고 아이스 브레이킹했던 기업인들과의 첫 만남 때, 중견기업까지 불렀던 모습과 좀 대비된단 지적도 나왔는데요.

[2017년 7월 : (오뚜기의) 아주 착한 기업 이미지, 그 이미지가 갓뚜기라는 그런 말을 만들어낸 거죠.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도 아주 잘 부합하는…]

분위기가 좀 달라 보이시나요?

아무튼 대통령이 현장 목소리 듣는 거, 그래서 각계각층과 서먹한 관계 깨버리는, 아이스 브레이킹이야 언제든 환영할 일이죠.

오늘은 이렇게 4대 그룹 만났으니, 가까운 시일 안에 코로나로 힘든 중소기업, 자영업자, 특수고용 노동자 등도 청와대로 초청되는 모습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다음 브리핑 < 아이스크림 메시지? > 입니다.

이번엔 미국 대통령 얘기 좀 해볼까 하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갑자기 연단에서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영상 같이 보실까요?

연단에 오르자마자,

[한 가지 확인할 게 있습니다.]

바이든이 향한 곳, 다섯 살배기 아이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10여 초 대화를 나눈 뒤 황급히 연단으로 돌아온 바이든, 이렇게 말합니다.

[끝나고 두 소녀가 '아이스크림'을 받는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바이든이 찾은 곳은 100년 전, 백인들이 수백 명의 흑인을 살해했던 오클라호마주 털사입니다.

미 대통령으로선 그 어두운 역사의 현장에 처음 간 건데, 자칫 분위기가 너무 무겁게만 흐를까 노련한 바이든 대통령이 아이스크림으로 농담 좀 했다, 이런 해석 나왔습니다.

얼마 전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망 1주기 때, 그의 7살 딸을 만나서도 바이든이 건넨 건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아내가 알면 절 살려두지 않을 텐데요. (플로이드 딸 지아나에게) 아이스크림을 주었습니다. 지아나가 과자도 먹고 초콜릿 우유도 마신 것 같아요.]

이번엔 아이스크림으로 위로의 메시지 건넨 걸까, 사실 바이든 대통령 스스로가 아이스크림, 초콜릿 같은 달달한 간식의 매니아로 알려져 있죠.

며칠 전 오하이오에선 연설 마치고 돌아가던 중 갑자기 차를 돌려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렀는데요.

[(대통령님, 무슨 맛 주문하셨어요?) 초콜릿 초코칩!]

이쯤 되면 아이스크림을 건네는 데 무슨 정교한 메시지가 숨어있는 게 아니라 그냥 좋아서 그러는 게 아닌가 헷갈리기도 합니다.

아무튼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여든의 대통령, 유쾌해 보이긴 하네요.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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