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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총수 만난 문 대통령, 이재용 사면 의견에 "고충 이해한다"

입력 2021-06-02 14:22 수정 2021-06-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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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최태원 SK 그룹 회장(왼쪽 두번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네번째), 구광모 LG 그룹 회장(왼쪽),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와 간담회에서 앞서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최태원 SK 그룹 회장(왼쪽 두번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네번째), 구광모 LG 그룹 회장(왼쪽),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와 간담회에서 앞서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4대 그룹 대표와 별도 오찬을 가진 것은 취임 후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방미 당시 4대 그룹이 함께 해 성과가 참 좋았다"며 "한미관계는 기존에도 튼튼한 동맹이었으나 이번에 폭이 더 확장돼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최첨단 기술 및 제품에서 서로 부족한 공급망을 보완하는 관계로 포괄적으로 발전해 뜻깊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가장 필요한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고, 우리 4대 그룹도 미국 진출을 크게 확대할 좋은 계기가 됐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하이라이트는 공동기자회견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4대 그룹을) 지목해 소개한 일"이라며 "한국 기업의 기여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해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태원 회장에 대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시작으로 공동기자회견, 마지막 일정인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방문까지 일정 전체를 함께 해 정말 아주 큰 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문 대통령의) 공장 방문이 엔지니어들에게도 많은 격려가 됐다"며 "양국 경제 관계가 더 활발해지도록 살피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투자가 한국의 일자리를 없애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대기업이 나가면 중소·중견 협력업체들도 동반해 미국에 진출하게 된다. 부품·소재·장부 수출이 늘어 국내 일자리가 더 창출이 많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정의선 회장도 "미국과 사업이 더 잘될 것 같다. 기회를 더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재 기자들에게 "(사진을) 잘 찍어 달라"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비공개 오찬에선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회장은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것을 고려해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기남 부회장도 "반도체는 대형 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고충을 이해한다.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며 "지금은 경제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의 대단한 역할이 대두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박경미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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