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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교가, 지역 마스코트, ARS 여성 목소리에 성 차별 요소"

입력 2021-06-01 18:52 수정 2021-06-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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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의 교훈이나 교가, 지자체 마스코트가 성차별적이거나 성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등의 자동응답시스템(ARS) 91%가 여성 목소리로 돼 있는 것을 개선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생활 속 성별 고정관념, 성차별을 조사했다"며 그 결과를 1일 공개했습니다.

■ 초·중·고교 교가와 교훈 속 성차별적 표현?

연구원 조사 결과 상당수 초·중·고교가 교훈이나 교가에서 여학생을 '향기, 꽃송이, 순결, 아름다운' 등의 성 편향적 표현을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 97개 여중 가운데 64.9%가, 69개 여고 중에는 68.1%가 이런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전국 99개 남중 가운데 24.2%, 70개 남고 중 38.5%가 '건아·씩씩한·나라의 기둥' 등으로 남학생을 칭하고 있었습니다.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남학생은 '자주적·도전·꿈·미래·능력' 등 성취 지향적으로 표현됐습니다. 반면 여학생은 '배려·나눔·봉사·아름답게' 등 관계 지향적으로 표현됐습니다.

남학교, 여학교의 교훈·교가에서 자주 사용한 표현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제공]남학교, 여학교의 교훈·교가에서 자주 사용한 표현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제공]

이는 성별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지자체 마스코트에도 성차별 요소"

260개 기관과 지자체 마스코트를 조사한 결과 43.0%에 성차별 요소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장 많은 유형은 남성을 진취적, 적극적 이미지로 표현하는 반면 여성은 상냥하고 소극적 이미지로 표현하는 사례였습니다.
특정 성을 상징하는 것보다 전체 지역민을 아우르는 중성적, 양성적, 탈성별화된 마스코트의 제작을 권고하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성별이 드러나지 않은 마스코트의 예시로 서울시 해치, 부산시 부비 등을 들었습니다.

■ ARS 91%는 여성 목소리

연구원이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 507개 기관을 상대로 자동응답시스템(ARS) 목소리 성별을 조사한 결과 91.3%가 여성목소리, 0.8% 남성 목소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ARS 음성 목소리가 성인 남녀, 어린이, 노인 등을 대표할 수 있는 목소리로 서비스되도록 지표를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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