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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후 생활비 벌려고…" 가정집 침입해 흉기 휘두른 20대

입력 2021-06-01 17:56 수정 2021-06-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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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경찰서 외경〈사진=JTBC〉강원 강릉경찰서 외경〈사진=JTBC〉

지난달 30일 밤 10시 20분쯤, 강원도 강릉 주문진의 한 가정집에 21살 A씨가 침입했습니다.

잠기지 않은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간 A 씨는 혼자 있던 63살 여성 B 씨에게 금품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다 여의치 않았는지, 흉기로 B 씨의 복부 등에 상해를 입히고 도망갔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B 씨의 집 말고 또 다른 가정집이 털린 것을 확인했습니다.

범인은 이곳에서 휴대전화와 흉기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B 씨를 공격하는 데 쓰인 바로 그 흉기였습니다. 더욱이 1차 범행 장소에는 범인이 흘리고 간 가방과 슬리퍼가 남아있었습니다.

경찰은 가방과 슬리퍼의 주인이 A 씨라는 것을 금세 알아차렸습니다. A씨가 범행 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고, 과거에도 구속된 전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A 씨의 집과 동네 주변은 물론, 도망갈 것에 대비해 역과 터미널 등지에서 잠복수사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오늘(1일) 새벽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A 씨를 긴급체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A 씨가 탄 6시 20분 서울행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이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4월 중순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취업이 되지 않아,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강원 강릉경찰서 외경〈사진=JTBC〉강원 강릉경찰서 외경〈사진=JTBC〉

경찰은 A씨가 피해자 B 씨를 공격할 때, 미필적으로나마 살인의 의도가 있었다고 봤습니다.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습니다. 한때 위중한 상태였지만, 지금은 다행히 회복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강도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범행이 있는지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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