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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트럼피즘? 2030 지지, 백인 하층 노동자 비유는 잘못"

입력 2021-06-01 16:02 수정 2021-06-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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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후보가 1일 경쟁자인 나경원 후보가 이른바 '이준석 돌풍'을 '트럼피즘'에 빗댄 것을 두고 발끈했습니다. '트럼피즘'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포퓰리즘 정치행태를 뜻합니다.

나 후보는 이날 한 방송에서 "이준석 후보에 대해선 진중권 교수도 트럼피즘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 후보는 젠더 갈등, 이대남(20대 남성)의 분노를 일으키면서 유명해졌다. 트럼피즘이 어떤 것이냐. 백인 하층 노동자의 분노를 이민층에 대한 혐오로 돌려 집권했다. 분열과 혐오의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반박글을 올렸습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후보가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후보가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그는 "20·30대 남성의 당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백인 하층 노동자의 분노에 비유한 것은 잘못됐다"며 "2030이 누구를 혐오했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런 실언이 계속되면 2030 지지층은 떠나갈 것"이라며 "저는 비판해도 좋은데 지지층을 싸잡아서 초가삼간 태우지는 말라"며 발언 정정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다른 라디오 방송에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최대 피해자는 유승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대선 경선) 룰에 있어서 조금만 유승민 전 의원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이준석이 (유승민과 가까워서) 그랬다'고 할 테니까 오히려 방어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히려 최대 수혜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는 "제가 안 대표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 것을 온 세상이 알기 때문에 (안 대표에) 조금만 불이익에 가까운 결과가 나와도 '이준석이 안철수를 싫어해서 그런다'고 할 것 아니냐"고 부연했습니다.

이 후보는 "정치 지도자 중 안 대표랑 그렇게 궁합이 맞는 사람이 많느냐, 그건 또 아니다"라며 "누가 당 대표가 되든 공정하게 (관리를) 하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공사 구별 못 해서 일을 그르칠 것이라는 대중적 인식이 있었다면 지금 이렇게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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