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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신고날 극단적 선택한 여군…국방부 "보호 못해 막중한 책임"

입력 2021-06-01 10:58 수정 2021-06-0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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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JTBC 캡쳐〉〈자료사진-JTBC 캡쳐〉
공군 선임에게 성추행을 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여성 부사관의 유가족이 진상규명을 요청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랑하는 제 딸 공군 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유가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공군 부대 내 지속적인 괴롭힘과 성폭력 사건을 조직 내 무마, 은폐, 압박, 합의종용, 묵살, 피해자 보호 미조치로 인한 딸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타 부대로 전속한 이후 최고 지휘관과 말단 간부까지 성폭력 피해자인 제 딸에게 피해자 보호 프로그램인 매뉴얼을 적용하지 않고 오히려 정식 절차라는 핑계로 엄청난 압박과 스트레스를 가한 책임자 모두를 조사해 처벌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지난 3월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 여성 부사관인 A 중사는 선임인 B 중사의 부름으로 억지로 저녁 자리에 나간 뒤 귀가하는 차량에서 강제추행을 당했습니다.

다음날 A 중사는 피해 사실을 상관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유족 측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분리조치가 바로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조직적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A 중사의 요청으로 지난달 18일 부대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나흘 만인 22일 오전, A 중사는 부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루 전 A 중사는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그날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신의 마지막 모습도 휴대전화로 남겼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늘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우리 군이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방부 장관께서는 사안의 엄중성을 고려해 성폭력 사건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상관의 합의 종용이나 회유, 사건 은폐 등 추가적인 2차 피해에 대해서도 군·검·경 합동 수사 TF를 구성해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군 관계자 역시 "공군참모총장은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매우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명명백백히 진실을 규명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다"면서 "공군법무실장을 장으로 하는 군 검찰과 군사경찰로 합동전담팀을 구성하고,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지원을 받아 2차 가해를 포함한 사건의 진위를 명확히 밝혀내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공군 검찰은 강제추행 건을, 군사 경찰은 사망 사건과 2차 가해 등에 대해서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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