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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직위, '욱일기 응원' 공식화…"차별 행위 아니다"

입력 2021-06-01 08:45 수정 2021-06-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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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죠. 욱일기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IOC가 뒷짐만 지고 있기 때문에 피해 국민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그 깃발은 도쿄올림픽 때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쿄조직위원회는 "욱일기가 정치적 주장도 차별 행위도 아니다' 이 같은 억지 주장을 계속해서 펴고 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욱일기는 럭비팬이 두른 머리띠, 경기장 입장 티켓, 그리고 야구장 응원 도구로도 등장했습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서 논란의 욱일기는 이젠 버젓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침략 역사를 기억하는 피해 국가에선 여전히 군국주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그 깃발을 두고, 일본은 그냥 전통 문양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고노 다로/당시 일본 외무상 (2019년) : 욱일기 자체는 널리 알려진 깃발이라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건강하지 못한 민족주의는 양국이 극복해야 할 문제죠.]

그리고 전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한 지구촌 축제, 올림픽에선 욱일기 응원을 공식화했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최근 "욱일기를 펼쳐 드는 건 정치적 주장이나 차별 행위가 아니다"며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을 정당화했습니다.

이미 외국인 관중은 받지 않겠다한 일본 정부, 올림픽이 열린다면, 경기장엔 일본 관중으로만 채워지는데 더구나 일본이 '거리 응원'도 준비하겠다 하면서 도쿄올림픽은 자칫 욱일기 홍보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커스티 코번트리/IOC 선수위원장 : (정치적 표현 금지는 예전과 같나요?) 그렇습니다. 우리 선수들 대부분이 그렇게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풀어야 할 IOC는 정치적 의사 표현, 또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세리머니는 금지하면서 욱일기 응원에 대해서만은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JTBC의 질의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겠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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