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 하면, 이런 식의 보이스피싱 피해도 있습니다. 주식을 투자하려는 사람들한테 접근해서 돈을 받은 뒤 높은 수익률이 나는 것처럼 속이고는 피해자들이 수익금을 달라고 하자 수수료부터 달라면서, 또 돈을 받아 챙기는 겁니다. 이렇게 가로챈 돈이 30억 원에 가깝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수사관들이 금고 안에서 5만 원 짜리 현금 다발을 꺼냅니다.
명품 시계와 귀금속도 나옵니다.
주차장엔 고가의 외제 승용차가 서 있습니다.
수익률이 높은 주식 종목을 알려주겠다며 사람들을 속인 보이스피싱 일당이 사들인 겁니다.
지난해 12월, 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던 A씨에게 이들이 접근했습니다.
[A씨/피해자 : '만약 주식 거래 관심 있으면, 해외 옵션 거래도 관심 있으시면 얘기 들어보지 않으실래요' 카카오톡으로 계속…]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고선 자신들이 만든 가짜 주식 거래 사이트로 유도했습니다.
[A씨/피해자 : 2800만원을 투자해서 2시간 동안 10배 수익률을 얻어서 2억2천만원…]
A씨가 수익금을 요구하자 수수료 명목으로 또 2천여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A씨/피해자 : 없던 수수료까지 요구하길래 제가 대출을 받아서 (또 돈을) 넣게 된 거죠. 그 원금을 받기 위해서…]
A씨가 사기당한 금액은 5천만 원 가량, A씨처럼 속은 사람은 50명이 넘고 피해 금액이 28억 원에 달합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보이스피싱 일당 15명을 사기 등 혐의로 붙잡아,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습니다.
(화면제공 : 인천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