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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손님의 리뷰가 폐업 막았다…누리꾼 울린 사장님 댓글

입력 2021-05-31 16:50 수정 2021-05-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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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쳐, 네이버 스토어 캡쳐〉〈사진-JTBC 캡쳐, 네이버 스토어 캡쳐〉
"암 투병 중이라 도움이 될까 해서 구매했어요. 나무 향이 진하고 좋네요."

편백나무 방향제를 판매하는 한 인터넷 쇼핑몰에 고객이 남긴 후기입니다.

여기에 업체 사장님이 단 댓글이 화제입니다.

"내일 낯선 택배가 도착하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폐업의 기로에서 아이러니하게도 투병 중이시라는 고객님의 글에 큰 울림을 받고 다시 힘을 냅니다…쾌유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선물이라고는 하나 저희 역시 어려운 사정이라 공짜로 보내드릴 순 없고 비싼 값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보내드린 선물의 가격은 '완쾌'입니다"

암 투병 손님이 남긴 후기에 사장님이 단 댓글. 〈사진-네이버 스토어 캡쳐〉암 투병 손님이 남긴 후기에 사장님이 단 댓글. 〈사진-네이버 스토어 캡쳐〉
누군가 이 후기와 댓글을 캡쳐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감동을 받은 누리꾼들은 사장님을 격려하기 위해 해당 쇼핑몰을 찾았습니다.

알고 보니 이 업체는 매출의 일부를 소아암 환자와 순직 소방관, 독립유공자 후손, 보육원 아이들, 미혼모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장애인을 포장 인력으로 고용해 임금을 주고 있었습니다.

결국 이 업체는 돈으로 혼쭐이 난다는 이른바 '돈쭐'이 나고 말았습니다.

폐업 위기에서도 이처럼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 사장님을 위해 누리꾼들이 상품 주문을 하기 시작한 겁니다.

현재 해당 업체는 주문 폭주로 배송이 지연될 정도입니다.

사장님은 공지문을 내고 "이런 과분한 복을 누릴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되묻고 그에 걸맞은 사람, 기대에 부응하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거울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편백나무에 관심이 많고 필요한 분들이 구입하시는 것이 힘들게 번 돈을 가치 있게 소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기대에 비해 실망하실 수 있으니 구매하기 전에 고민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배송이 많이 늦어질 수 있다는 공지에도 누리꾼들은 "아무리 늦어도 기다릴 수 있으니 폐업만 하지 말라"며 응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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