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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의 첫 감독' 김기영 미개봉작 '죽어도 좋은 경험' 7월 개봉

입력 2021-05-31 16:18 수정 2021-05-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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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기영 감독의 미개봉 유작이자 배우 윤여정씨 주연의 영화 '죽어도 좋은 경험: 천사여 악녀가 되라'가 오는 7월 극장에서 개봉합니다.


'죽어도 좋은 경험: 천사여 악녀가 되라' 포스터'죽어도 좋은 경험: 천사여 악녀가 되라' 포스터

영화는 사랑과 증오심으로 손잡게 된 두 여자의 핏빛 복수를 그립니다. 남편의 실수로 아들을 잃은 여정(윤여정)과 남편의 외도로 억울하게 이혼당한 명자(이탐미), 두 여성이 서로의 남편을 죽이기로 공모하는 내용으로, 서늘한 욕망과 광기를 다뤘습니다.

'죽어도 좋은 경험'은 1990년 완성됐지만 김기영 감독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이유로 개봉하지 못한 상태로 남겨졌습니다. 이후 부산국제영화제의 김기영 회고전 등을 통해 상영된 적 있으나 정식 개봉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기영 감독은 파격적인 세계관과 독창적인 연출로 '한국의 히치콕'이란 수식어를 얻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는 배우 윤여정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는 배우 윤여정

배우 윤여정씨가 김기영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이기도 합니다.

지난달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씨는 수상소감 말미에 "이 상을 제 첫 영화의 감독인 김기영 감독님에게 바치고 싶다"면서 "아주 천재적인 분이셨고 제 데뷔작을 함께했습니다. 살아 계셨다면 아주 기뻐하셨을 것이다"라고 언급해 그의 이름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기도 했습니다.

윤여정씨는 1971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화녀'로 스크린에 데뷔했습니다.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연기로 국내 영화제 수상은 물론 제4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화녀' 역시 아카데미 바람을 타고 이달 초 50년 만에 재개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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