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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흔든 '조국 회고록' … 조응천·박용진 "지도부, 입장 밝혀라"

입력 2021-05-31 11:56 수정 2021-05-31 12:04

박찬대 "이제는 조국의 시간, 살아서도 죽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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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이제는 조국의 시간, 살아서도 죽어야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7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쓴 책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 6월 1일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발매된다고 전했다. 〈사진=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7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쓴 책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 6월 1일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발매된다고 전했다. 〈사진=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출간하는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찬반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앞서 대선 주자를 포함해 여권 일각에서 응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내 소신파로 불리는 의원들은 지도부에 입장 정리를 요구했습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오늘(31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은 '이준석 돌풍'으로 활력이 만발했지만, 우리 당은 다시 '조국의 시간'이라는 수렁에 빠져들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사진=국회공동취재단〉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사진=국회공동취재단〉
조 의원은 "재보궐 선거의 패배 원인을 돌아보며 민심을 경청하는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하는 중에 하필 선거 패배의 주요한 원인 제공자로 지목되는 분이 저서를 발간하는 것은 우리 당으로서는 참 당혹스러운 일"이라며 "특히 우리 당의 주요한 대권 주자들이 강성 당원들을 의식하여 조 전 장관에 대해 경쟁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모습이 이런 당혹감을 넘어 더욱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와 함께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조국의 시간'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하여 일관되게 민생에 전념하는 집권당의 듬직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라면서 당 지도부에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커리어형성권' 대선 공약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선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커리어형성권' 대선 공약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어떤 태도를 취할 거냐는 것"이라며 "송영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지도부가 이런 논란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답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의 진전과 대응을 놓고 민주당이 보여줬던 일 중 내로남불로 보이는 일들은 없었는지, 야당일 때 고위공직자 청문회에서 보여줬던 태도, 기준, 잣대로부터 벗어난 일은 없었는지 대응을 돌이켜보고, 반성할 부분이 있으면 당에서 책임 있게 표현해야 한다"며 "아무 일 없었던 듯 넘어갈 일은 절대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단독 소집으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서병수 위원장을 대신해 위원장석에 앉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간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단독 소집으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서병수 위원장을 대신해 위원장석에 앉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간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에 "조국에 대한 언론의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다. 조국의 이야기도 한 번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라며 "이제는 '조국의 시간'"이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박 의원은 "조국은 살아서도 죽어야 했다"며 "칼 한 자루씩 품은 가슴으로 '조국의 시간'을 우리가 기꺼이 맞이하는 첫 번째 이유다. 이제 국민이 반격의 칼의 노래를 그들에게 들려줄 차례"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서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재보궐 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가 '조국 수호'라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오는 데 대해 “지나간 일 아니겠는가. 그걸 가지고 논쟁을 벌일 만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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