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 사망 사건의 주요 단서로 꼽혔죠.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손씨 친구의 휴대 전화가 발견됐습니다. 환경미화원이 습득한 것을 한강 공원 안내 센터 직원이 어제(30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휴대전화에 손씨와 친구의 행적 등 풀리지 않는 의혹들의 실마리가 담겨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전 11시 반쯤, 한강공원 반포 안내센터 한 직원이 "환경미화원이 습득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고 손정민 씨의 친구 A씨의 것이었습니다.
충전 뒤 A씨가 알려준 비밀번호를 입력했더니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경찰은 이 휴대전화가 어제 발견된 건 아니라고 말해, 환경미화원이나 공원 측이 이전에 습득해 보관하고 있다가 뒤늦게 제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A씨는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새벽,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한 뒤 잠들었다가 손씨의 휴대전화만 들고 귀가했습니다.
전화기가 바뀐 이유에 대해 A씨는 과음 때문에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이후 휴대전화를 다른 곳에 숨겼거나 폐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어제 환경미화원을 불러 습득 일시와 경위 등을 물었습니다.
조만간 지문 감식과 혈흔, 유전자 감식 등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두 사람이 주고받은 통화 또는 메시지 내용 등 관련 기록들을 면밀히 분석할 계획입니다.
손씨가 실종되기까지의 행적 등이 휴대전화에 담겨 있어야 각종 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
한편 반포한강공원 손씨의 추모공간에는 휴일인 어제도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