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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마스크' 첫 현충일 연휴…총격 사건 잇따라

입력 2021-05-31 07:55 수정 2021-05-3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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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또 전해진 총격 사건 소식입니다. 연휴가 시작되고 전역에서 잇따르고 있는데, 코로나로 억눌렸던 게 풀리면서 이런 총기 사고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김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 흰색 SUV 차량을 타고 온 괴한 3명이 소총과 권총을 들고 내리더니 모여 있던 이들에게 무차별 사격을 가했습니다.

유유히 사라진 뒤 현장에선 2명이 숨지고 20명 넘게 다쳤습니다.

[앤젤리카 그린/희생자 어머니 : 내 아들이 가슴 주변에 한 발을 맞았어요. 그의 사촌도 총에 맞았죠. 가슴을 스쳤고 다리에 세 발을 맞았어요.]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가 시작되면서 전국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오하이오에선 한 주부가 쇼핑몰에 주차를 하다 괴한들의 총격을 받았습니다.

10초 동안 23발이나 쐈는데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26일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의 경전철 정비창에서도 총격 사건으로 9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주말은 백신 접종자에 한해 '노 마스크'를 허용한 뒤 처음 맞는 연휴였습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사람들이 갑자기 쏟아져 나오면서 총기 사고가 잇따를 수 있단 경고는 연휴 전부터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총기는 전년도보다 64%나 많이 팔렸고, 살인사건은 20% 넘게 늘었습니다. 

백신으로 코로나19가 물러나고 있는 미국은 그 빈자리를 총기 사고라는 질병이 대신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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