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고려아연서 노동자 2명 또…10년간 최소 11명 숨져

입력 2021-05-31 08:39 수정 2021-05-31 08:4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노동자가 작업을 하다 숨지는 안타까운 소식이 휴일에 또 전해졌습니다. 울산의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컨테이너 청소를 하던 2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유독가스를 마시고 질식한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이 제련소는 지난 10년 동안 10여 명이 사고로 사망한 곳입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대원들이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울산에 있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컨테이너 청소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유독가스를 흡입해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은 금속 물질을 받아 임시 보관하는 곳 주변에서 작업했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선 지난 10년간 최소 1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016년 황산 누출사고로 2명이 숨져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했지만, 이후에도 거의 매년 끼임, 추락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위험한 통로를 지나다니면서 또는 작동 중인 기계 안에서 작업을 하다가 숨진 겁니다.

회사의 과실이 크지만 벌금형과 집행유예 처벌만 받아왔습니다.

앞서 중대 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업장 내의 위험 요소를 제대로 평가하고 개선하는 과정도 부실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해도 바뀌는 게 없는 겁니다.

지난주 세종시에서 50대 노동자가 300kg 폐지 더미에 깔려 숨진 사고 직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고 직후에도 기울어진 땅에서 화물차가 역시 뒤로 쏠린 채 똑같이 위험한 작업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관련기사

작업 중 300㎏ 철판 구조물 덮쳐…50대 노동자 참변 '기울어진' 화물차서 작업하다…폐지 더미 덮쳐 참변 하루 파견 나왔다가…30대 노동자 지게차에 깔려 숨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