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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부실급식 점검 야당 의원에 삼겹살 수북…알고보니 '월1회 특식'

입력 2021-05-30 14:04

한끼 평균의 3배 수준 8천원짜리…현장점검 취지 무색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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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평균의 3배 수준 8천원짜리…현장점검 취지 무색 비판

군 부실급식 점검 야당 의원에 삼겹살 수북…알고보니 '월1회 특식'

최근 부실급식 사태 시발점이 된 육군 51사단이 야당 의원들의 방문 당시 공개한 '삼겹살 수북' 식단은 한 달에 한 번 장병들에게 제공되는 '특식'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실에 따르면 육군 51사단의 한 예하 부대가 지난 26일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이 방문했을 당시 제공한 '해물된장찌개와 삼겹살, 상추쌈, 배추김치' 등 점심 식단은 한 끼에 약 8천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한 끼 평균인 2천390원의 약 2.7배 수준이다.

부대 측이 매달 한 번씩 특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의원들 방문 당일과 겹쳤다는 것이다.

방문 부대 및 날짜는 시간 및 동선을 고려해 의원실과 사전 조율 후 선정했다는 게 육군 측 설명이다.

그러나 정작 방문한 의원들은 특식 여부를 사전에 제대로 안내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의원실 관계자도 "(특식 여부는) 전혀 안내받지 못했다"며 "솔직히 우리도 너무 과하다 싶어 문제가 되겠다 싶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더욱이 51사단은 한 달여 전 다른 예하 부대에서 '분노의 도시락 인증샷'이 나오며 부실급식 폭로의 시발점이 된 곳이다.

이런 이유로 의원들 방문 전부터 이목이 쏠렸다. 방문 이후에는 부대 측이 '1인 기준량'이라며 비치한 '꽉 찬 식판' 사진이 공개되면서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의원들은 현장까지 가서 '엉뚱한' 식단만 점검한 셈으로, 부실급식 현장 점검 취지 자체도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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