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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P4G 서울 정상회의'…주요국 정상급 68명 참석

입력 2021-05-30 13:16 수정 2021-05-30 14:12

미국 존 케리 기후특사, 중국 리커창 총리, 일본 '펀쿨섹좌' 고이즈미 환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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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존 케리 기후특사, 중국 리커창 총리, 일본 '펀쿨섹좌' 고이즈미 환경상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주요국 정상·고위급 인사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1 P4G 서울 녹색 미래 정상회의'가 오늘 개막합니다.

P4G는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의 약자로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를 의미하는데요. 지난 2018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차 정상회의가 열렸고, 한국이 2차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첫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이기도 합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포용적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 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오늘부터 이틀간 진행되는데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오늘부터 열리는 '2021 서울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앞두고 2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정상회의 토론장에서 관계자들이 막바지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늘부터 열리는 '2021 서울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앞두고 2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정상회의 토론장에서 관계자들이 막바지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상급 인사 68명 참여 "위상과 관심 높아져"


이번 정상회의에는 45개 국가와 EU(유럽연합), 21개 국제기구에서 총 68명이 참석합니다. 이 가운데 정상급 인사는 42명으로 1차 회의 당시 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났습니다. EU(2명)를 비롯해 영국·중국·독일·태국·베트남·캄보디아·케냐·콜롬비아 등입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P4G에 대한 위상과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8년 덴마크에서 열렸던 1차 회의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죠. 당시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선진국의 포용적인 도움이 절실하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차 P4G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차 P4G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초 이번 정상회의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참여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님께서 P4G 서울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는 것을 환영한다"라고 알리기도 했죠. 다만 미국에서는 존 케리 기후특사가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의 참여에 대해서 원칙적인 환영의 의미를 밝히신 것으로 해석하시면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리커창 총리가 참석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은 국제회의 종류에 따라 주석과 총리가 역할을 분담해 참석하는 관행을 가지고 있다"라며 "리커창 총리는 국가 행정기관 수장으로 환경을 포함해 경제 부처를 총괄하기 때문에 P4G 정상회의와 더 직결되는 면도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연합뉴스〉

일본 측 참석자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대신입니다. 우리로 치면 환경부 장관인데요. 지난 2019년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발언으로 논란이 인 바 있습니다. 당시 고이즈미 환경대신은 "기후변화 같은 스케일이 큰 문제를 다루려면 즐거워야(fun) 하고, 멋져야(cool) 하고, 섹시(sexy)해야 한다"라고 한 겁니다. 국내에서도 '펀쿨섹 좌'로 불리기도 했죠. 이번 회의에서는 어떤 연설을 내놓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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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G 정상회의 개회식 "우리 미래기술 선보여"


P4G는 오늘 오후 5시 개막합니다. 문 대통령은 개회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 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특히 개회식 행사엔 각종 미래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우리가 가진 모든 미래기술을 넣었다"라고 밝혔는데요. "아무것도 없는 하얀 벽에 우리의 미디어·맵핑·AR(증강현실) 기술들을 모두 접목해 나무들이 자라나고 숲이 되고 바다가 되고 장면들이 나간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통상 행사를 위해 세트를 만들고 부수는 데 더 많은 탄소와 폐자재가 생산된다는 만큼 영상과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한 세트를 구성한다는 겁니다.


 
오늘부터 열리는 '2021 서울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앞두고 2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정상회의 개막식장에서 관계자들이 막바지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늘부터 열리는 '2021 서울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앞두고 2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정상회의 개막식장에서 관계자들이 막바지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 정상 연설세션…내일 문 대통령, 실시간 토론 주재


오늘 오후 6시부터 국가 정상·고위급 34명과 국제기구 수장 20명 등 총 54명이 영상으로 참여하는 정상 연설 세션이 진행됩니다.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탄소 중립 달성과 포용적 녹색 회복 등과 관련해 각국의 역할과 연대, 지원방안 등의 메시지를 발표합니다.

내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토론이 밤 10시부터 진행되는데요.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 존 케리 미국 대통령기후특사 등 각국 정상과 고위급 13명과 국제기구 수장 1명 등 총 14명이 참여해 녹색 회복과 탄소 중립, 민간협력 등 3가지 주제를 논의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앞에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홍보 문구를 랩핑한 수소차에 탑승, 직접 운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앞에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홍보 문구를 랩핑한 수소차에 탑승, 직접 운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서울 선언문' 채택…코로나·기후 위기 극복


폐회식은 내일 밤 11시부터 진행되고, '서울 선언문'이 채택됩니다. 서울 선언문엔 코로나19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지원 필요성,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 해양 플라스틱 등 해양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한 의지 등이 담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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