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시각 뉴스룸입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오늘(30일) 오전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택시기사 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 6개월 만입니다. 이 차관은 택시기사를 폭행한 뒤, 이를 덮으려 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오늘 오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오전 9시부터 이 차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술에 취해 택시를 탔습니다.
서초구 자택에 도착한 기사가 이 차관을 깨우자, 기사의 멱살을 잡았습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은 점을 들어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그런데 3주 후 이 차관이 법무부 차관에 내정되자, '경찰의 봐주기 수사'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이 차관은 택시 기사에게 합의를 시도하며 당시 블랙박스 영상 삭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한 시민단체는 이 차관이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며 지난 1월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사건을 담당했던 서초서 관계자는 이 차관을 조사할 당시 그가 변호사라는 사실만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경찰 자체 진상조사 결과, 서초서 간부들은 이 차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후보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수사를 받던 이 차관은 취임 6개월 만에 사의를 표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