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사의 표명한 이용구 전 법무차관, 경찰 소환조사

입력 2021-05-30 10:28 수정 2021-06-04 17: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택시기사 폭행 사건 부실 수사 의혹'에 연루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30일) 오전 9시부터 이 차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차관은 자신의 폭행 증거가 담긴 택시 내부의 블랙박스 영상의 삭제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증거를 없애라고 택시기사를 교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자신의 범죄 증거를 없애려 한 행위는 증거인멸이 아니지만, 다른 사람을 시켜 증거를 없애려 했다면 '증거인멸 교사 혐의'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해당 영상은 택시기사 폭행이 주행 중에 이뤄졌는지를 가릴 중요한 증거물입니다.

이 차관은 차관 내정 3주 전인 지난해 11월 초, 술에 취해 택시를 탔다가 자택 앞에 도착해 자신을 깨운 택시 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아 왔습니다. 당시 경찰은 택시 기사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그러나 그 뒤 경찰이 이 차관의 신분을 알고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 뒤 경찰 자체 진상조사 결과 서초경찰서의 간부급 직원이 이 차관의 신분을 이미 알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와는 별도로, 검찰은 앞서 지난 22일 이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 차관은 지난 28일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라며 사의를 밝힌 바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