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방탄소년단은 신곡 '버터'로 세계를 사로잡아 기네스 기록까지 줄줄이 깨고 있죠. 그런데 중국에선, 이런 상황이 곱지 않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특별판에서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부분을 삭제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BTS의 신곡, '버터'가 이번주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에 3위로 진입했습니다.
지난해 8월 발매했던 첫 영어곡, '다이너마이트'가 기록했던 최고 진입 순위와 같습니다.
이런 인기를 타고, BTS의 무대는 오늘…미국 타임스스퀘어를 수놓았습니다.
미국 ABC 채널의 간판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가 BTS를 화상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겁니다.
[마이클 스트라한/진행자 :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 등 다섯 개의 기네스 기록을 깼죠. 8일 만에 238만뷰를 기록하다니요.]
[RM/BTS : 정말 기쁘고, 이 모든 게 다 저희들의 팬 아미 덕분이죠.]
기네스에 올랐다는 소식 말고도, 미국이 놀란 BTS의 소식은 또 있었습니다.
[BTS가 '프렌즈 리유니언'에 함께했다면서요?]
[RM/BTS : 10년 정도 '프렌즈'는 저의 영어 선생님이었어요. 그래서 출연한 건 정말 영광이고 성공한 팬 같은 느낌도 들어요.]
그러나, 이런 소식을 중국에선 들을 수 없게 됐습니다.
최근 미국의 한 연예 매체에 따르면 중국에 방영된 '프렌즈' 특별판에선 약 13초 정도의 BTS 출연분이 삭제됐습니다.
[RM/BTS(프렌즈 출연분) : '프렌즈'는 저에게 영어뿐 아니라 인생과 진정한 우정에 대해 가르쳐 줬습니다.]
중국 팬들은 이 장면을 볼 수 없게 된 겁니다.
미국 매체는 그 이유에 대해 BTS가 중국 정부의 미움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 분석했습니다.
[RM/BTS (2020년 10월) :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라 상이 더 뜻깊어요. 우리는 한·미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합니다.]
이 발언 이후, 중국 일부 팬들은 '왜 중국의 희생은 존중하지 않느냐'고 비난했고, 중국은 팬 계정의 글을 삭제하는 등 BTS의 모든 것을 트집 잡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