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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올림픽 출전 거부…군부에 맞서는 미얀마 선수들

입력 2021-05-28 21:07 수정 2021-05-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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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국민들이 군사 쿠데타에 맞서 시위에 나선 지 넉 달째. 어른들뿐 아니라 총격에 희생당한 아이들도 70명이 넘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미얀마 군부를 향한 저항은 축구장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일본에서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고 있는데, 미얀마 일부 선수들은 아예 출전을 거부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다던 축구 꿈나무는 시위에 나섰다 숨졌습니다.

골을 넣은 뒤 군부에 반대하며 세 손가락을 펼쳐든 이 선수는 다음 경기에 뛸 수 없었습니다.

참혹한 상황이 이어지는 미얀마를 알리기 위해, 이젠 대표팀 경기를 거부한 선수들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미얀마는 오늘(28일 일본전을 시작으로 세 차례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르는데, 10년 넘게 골문을 지킨 수문장 등 선수단 일부가 출전을 거부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메시지를 표출하면 국제축구연맹, FIFA의 징계를 받을 수도 있지만 아예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은 겁니다.

보이콧에 앞장선 대표팀 골키퍼는 "세 손가락을 들어 국민과 함께 서달라" 촉구했습니다.

이미 수영 선수 윈 테 우는 올림픽 꿈을 내려놓았습니다.

"피로 물든 국기 아래에서 행진할 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윈 테 우/미얀마 수영선수 : 미얀마 올림픽위원회가 학살 혐의를 받는 군부의 꼭두각시라 생각하기 때문에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을 겁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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