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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11억 당첨"…미국서 퍼지는 백신 복권

입력 2021-05-28 15:26 수정 2021-05-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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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오하이오주 백신 복권 당첨자. [AP=연합뉴스]미 오하이오주 백신 복권 당첨자.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백신 복권의 당첨자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백신을 맞고 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1억원이 넘는 복권 당첨금을 받게 된 여성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오하이오주에 사는 애비게일 버겐스케(22)는 복권 당첨자를 발표하던 날 차를 타고 부모님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복권 추첨은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로부터 100만 달러에 당첨됐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그는 “처음에는 장난전화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이후 실제임을 깨달은 버겐스케는 부모님 집으로 들어서며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엔지니어로 근무 중인 버겐스케는 "중고차를 한 대 사고 싶다"며 웃었습니다.

오하이오주는 백신 접종을 마친 응모자 약 270만 명 중 100만 달러 당첨자, 대학교 학비 지원자를 1명씩 추첨했습니다. 대학 학비 지원은 14세 남학생 조제프 코스텔로에게 돌아갔습니다.

코스텔로의 부모는 백신 복권 도입 소식을 듣고 추첨 응모가 마감되기 전날에 자녀들을 접종소에 데려갔었다고 합니다.

오하이오주가 처음 이런 백신 복권 계획을 발표했을 때 일각에선 '돈 낭비'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AP통신에 따르면 이후 백신 접종을 받은 16세 이상 주민은 일주일간 33% 증가했습니다.

뉴욕주와 메릴랜드주, 콜로라도주, 오리건주 등도 접종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복권 사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다음 달 15일 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주민들에게 모두 1억1650만 달러, 약 1300억원 규모의 현금 및 상품권 카드를 준다고 발표했습니다.

접종자 10명에게는 복권 방식으로 각각 150만 달러, 약 16억7000만원을 줄 예정입니다. 또다른 30명도 5만 달러, 약 5500만원씩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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