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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로시 의장이 문 대통령에게 뛰어온 이유는? 정상회담 뒷이야기

입력 2021-05-28 11:32 수정 2021-05-28 13:04

탁현민 비서관 '뉴스공장'서 후일담 공개
"文 식성 고려한 크랩케이크 다 드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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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비서관 '뉴스공장'서 후일담 공개
"文 식성 고려한 크랩케이크 다 드셨을 것"

지난 21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연일 뒷얘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28일)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후일담을 꺼내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민주당 낸시 팰로시 의장 등 하원 지도부와 한국계 의원과의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행사가 끝난 뒤 누가 뛰어왔다고 했는데요. 탁 비서관은 "보통 그런 상황은 안 좋은 상황"이라며 "소리를 지르거나 행사를 망치려 한다거나…"라며 우려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을 향해 뛰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팰로시 의장이었다고 합니다. 그가 한국계 보좌관의 손을 잡고 뛰어오면서 "내가 이 친구(보좌관)와 문 대통령 사진을 찍어주려 했는데, 약속을 못 지켰다"고 했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는 문 대통령과 보좌관의 사진을 찍어주고 기분 좋게 헤어졌다는 게 탁 비서관의 설명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도 기쁜 일이지만,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회담하게 된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도 기쁜 일이지만,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회담하게 된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탁 비서관은 이번 회담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마스크를 벗은 것을 꼽았는데요. "마스크는 밥을 먹을 수도 없고, 대화할 수도 없고, 어떤 친근감도 표시할 수 없다"라며 "마스크를 벗은 것만으로 지난 1년여의 기간 동안의 그 어떤 정상회담보다 대단한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탁 비서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소위 '노 마스크' 회담은 막판에서야 결정됐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이 출발 전까지는 협의 단계에 있었다고 하는데요. 탁 비서관은 "당연히 마스크를 쓰고 회담을 진행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워싱턴에 도착하고 난 뒤 최종 조율 단계에서 미국 측이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권고를 받았고 바이든 대통령이 마스크를 벗기로 결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오찬을 겸한 단독 정상회담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조 바이든 대통령 트위터 캡처〉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오찬을 겸한 단독 정상회담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조 바이든 대통령 트위터 캡처〉

정상회담 당시 테이블에 오른 메뉴도 화제였습니다. '크랩 케이크'였습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의 식성을 고려해 준비한 메뉴"라고 설명하기도 했었죠.


문 대통령은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이었던 만큼 다 먹었을까요? 탁 비서관은 "워낙 해산물을 좋아하시고, 배려를 받았는데 남기고 오시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 드셨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통역만 배석한 가운데 '햄버거 오찬'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왼쪽)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조 바이든 대통령 트위터 캡처〉지난 16일(현지시간) 통역만 배석한 가운데 '햄버거 오찬'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왼쪽)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조 바이든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특히 이날 야외에서 진행된 오찬 간담회는 특별히 준비된 행사였다고 하는데요. 탁 비서관은 "밀폐된 공간에 있는 것보다는 트여 있는 야외에 자리는 만드는 것이 시각적으로, 방역적으로 안전해서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또 다른 인상적인 행사였죠. 한미 동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한국전 참전 용사의 명예훈장 수여식에 문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우리 측에서 기획한 것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초대를 받은 것이라고 했는데요. 미국 정부에서 수여하는 훈장 수여식에 외국 정상이 참석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도 탁 비서관은 "한국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이 무릎 꿇고 기념사진 찍은 장면은 역사적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도 앞서 여야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동맹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기회였다"라고 소회를 전하기도 했죠. 문 대통령은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과 높아진 우리의 책임, 역할을 실감할 수 있었다"라며 "대한민국과 국민이 더할 나위 없는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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