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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부친 "서울경찰청, 우리 미워하고 친구 변호인만 사랑해"

입력 2021-05-28 10:02 수정 2021-05-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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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인 지난 8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고 손정민 씨의 아버지 손현 씨에게 카네이션 등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어버이날인 지난 8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고 손정민 씨의 아버지 손현 씨에게 카네이션 등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이 고 손정민 씨 사망사건 수사 진행 상황을 공개한 가운데 정민 씨의 아버지가 브리핑 내용을 일부 반박했습니다.

오늘(28일) 손현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오늘은 조용히 보내나 했더니 이번 주에만 세 번째 브리핑한다는 서울경찰청 때문에 틀어졌다"면서 "하루도 그냥 놔두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찰 발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여러 언론사에서 서울경찰청의 발표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시는데 사실 준비할 시간이 늘 부족하니까 하나하나씩 말씀드리기 어려웠다"며 "자세한 내용은 주말에 시간이 나야 대응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14쪽까지는 경찰이 지금까지 얼마나 열심히 대응했나에 대한 이야기"라며 사건에 여전히 의문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서울지방경찰청은 정민이와 저를 미워하고 A의 변호인만 사랑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한원횡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제2서경마루에서 한강 대학생 사망사고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원횡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제2서경마루에서 한강 대학생 사망사고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 브리핑 일부 반박

손씨는 먼저 '그리 친하지 않은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술을 마시자고 한 이유'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그는 "미해결"이라고 언급한 뒤 "친한 사이였지만 작년부터 A가 몸을 만드는 사유로 술 마신 적이 별로 없고 특히 본과 들어온 뒤 시험에 집중하느라 술 마신 적이 거의 없으며 둘이 마신 적은 더더욱 없는데 느닷없이 한밤중에 술을 마시자고 한 게 특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늘 있는 일이라면 당연히 의혹이 필요 없다. 왜 갑자기 안 마시던 술을, 그것도 한밤중에 가 궁금한 건데 그냥 평소 친한 사이다 이건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친구가 자는 정민이의 주머니를 뒤적인 것'을 언급하며 "(브리핑에선) 목격자 라, 마의 진술 중 라의 진술만 나열하였고, 제가 궁금한 것은 '만취 상태라고 항시 주장하는 A의 생각'이지 목격자의 진술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A가 취했다고 하니 불가능하고 목격자가 그랬다니 그렇게 생각하라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27일 반포한강시민공원 일대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27일 반포한강시민공원 일대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인과 관련한 브리핑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그는 '세차 시 좌석이 젖지 않았다'는 택시 기사 진술과 관련한 브리핑에 대해 "이건 기가 막혀서 적는다"며 "물속에 들어간 것을 확인해줄 신발을 버렸는데 그 이야기는 쏙 빼고 택시 세차 이야기만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또 물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택시 탔을 때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고 세차를 바로 했을 거 같지 않은데 참으로 간단히 설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손씨는 '골든건', '정민 씨의 휴대폰을 가져간 것', 'A의 휴대전화 은닉·폐기', '휴대전화를 찾아보려는 노력 없이 A가 하루 만에 휴대전화를 바꿈' 등을 언급하며 경찰 브리핑을 반박했습니다.

손씨는 "모든 것을 열어놓고 수사한다고 하면서 단순 실족사로 결론을 내고 몰아붙이는 분위기는 누가 내고 있느냐"고 반문하며 "서울청이 브리핑을 한다고 언론사에 알려줄 때마다 우리 부부는 심장이 두근거린다. 제발 그러지 말아달라. 언론 몰이도 하지 말아달라. 부탁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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