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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파행' 김오수 청문회…임명절차 들어간 청와대

입력 2021-05-27 20:04 수정 2021-05-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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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무부가 이렇게 인사를 준비하는 동안 청와대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어제(26일) 청문회가 막말과 고성 속에 자정을 지나 파행되면서, 여야가 하루 더 여는 문제로 다투고 있는 와중에, 청와대는 청문보고서를 보내 달라는 요청서를 국회에 보냈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예상외로 조용하게 진행되던 청문회가 저녁 무렵 꼬이기 시작합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검사장 출신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의 변호사 시절 녹취를 틀면서입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게 전관의 힘입니다. 이렇게 사건을 수임하는 것 같습니다.]

유 의원은 반박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상대방 의원에 대해 명예를 훼손하는 듯한 걸 앞세워 의원이 한다면 앞으로 김용민 의원이 고소·고발된 사건을 모두 까뒤집어서 김 의원을 비난해도 다 받아들이겠습니까?]

다른 야당 의원들도 청문회랑 무관한 일이라며 항의에 나서면서 싸움은 더 커집니다.

역시 김 의원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수진 의원님 툭하면 제 얘기하시는데 눈 그렇게 크게 뜬다고 그렇게 뭐 똑똑해 보이지 않으니까…]

이러자 여당 소속 위원장 대행도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며 일단 정회를 선언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법사위원장 대행) : 표현을 앞으로 좀 정제해서 해주실 필요가 있고요. 예예, 감사합니다. 8시 30분까지 정회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정회 이후에도 싸움은 이어졌습니다.

실랑이를 벌이던 조수진 의원은 급기야 반발로 소리를 쳤고, 김남국 의원은 이 과정에서 팔에 멍이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속개 시간이 돼서도 청문회장엔 여당 의원들만 들어왔고, 야당은 바깥에서 김용민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렇게 파행되다 청문회는 자정을 넘겨 자동으로 끝이 났습니다.

여야는 오늘까지도 상대 탓만 했습니다.

그러면서 청문회를 다시 열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 어제 마치지 못한 청문회 일정을 잡기를 기대한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문회 진행하다가 중간에 이렇게 된 경우 새 날짜 잡는 경우 없었다는 전례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는 사이 청와대는 오는 31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채택해달라는 요청서를 재송부했습니다.

이 시한이 지나면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바로 검찰총장에 임명할 수 있게 됩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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