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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기 수사' 의혹…진상조사단, 이용구 차관 소환 통보

입력 2021-05-27 20:07 수정 2021-06-04 17:02

이용구 내사 종결 때…서초서 간부들 '수상한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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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내사 종결 때…서초서 간부들 '수상한 연락'

[앵커]

앞서 보도해 드린 것처럼 인사 대상에 오를 걸로 보이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과 관련해선, 지금 경찰 진상조사단이 당시 경찰의 봐주기 수사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 차관 측에도 소환 통보를 하고 날짜를 조율 중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조사단은 사건을 맡았던 수사관 말고도 보고 라인에 있던 서초경찰서 간부 2명도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경찰청 진상조사단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담당한 서초경찰서 형사과장과 팀장을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사건을 맡았던 수사관 A씨의 보고 라인에 있던 직속상관들입니다.

조사단은 이들이 이 차관 사건을 내사 종결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문자 메시지, 경찰 내부망과 업무용 노트북 분석을 통해서입니다.

이들은 조사가 시작되자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문자 내용을 삭제 프로그램으로 지운 뒤 제출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압박이나 부탁 때문에 사건을 종결한 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서장을 비롯한 서초경찰서 간부들이 그동안 해명과 달리 당시 이 차관이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는 등 유력인사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조사단은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들에 특수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이 차관도 소환해 폭행 장면이 담긴 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하도록 시킨 증거 인멸 교사 혐의와, 수사를 종결하도록 압력을 넣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 차관 측은 "경찰에 어떤 방식으로든 부탁을 하거나 압력을 넣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이르면 다음 주 후반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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