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으로 논란이 돼온 '희귀 혈전'이 왜 생기는지 독일 연구팀이 그 원인을 찾아냈단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럼 실제로 '희귀 혈전'이 생기지 않게 할 수 있을지, 또 그렇게 해서 접종 불안감이 좀 줄어들지 주목되는데 우리 방역 당국은 일단 신중한 입장입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라는 약한 감기 바이러스를 매개체로 씁니다.
여기에 단백질 유전자를 넣어 몸속에서 면역반응을 이끌어냅니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드문 확률로 혈전 발생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독일에서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몸 속에 들어간 단백질이 의도치 않은 변형을 못하게 백신을 다시 설계하면, 희귀 혈전을 막을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우리 방역당국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조은희/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 : 하나의 가설인 거고요. 검토해서 정리되면 한 번 다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희귀혈전의 발생 기전을 제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추가적인 근거 확보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기 때문에…]
이 때문에 당장 국내 접종에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다만 추가로 근거가 확보되서 실제로 희귀 혈전을 막는 방법이 나온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백신 불안감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겁니다.
국내 혈전증 발생 사례는 100만 명 가운데 1.33건 꼴로, 유럽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혈전증에 대한 우려로 접종을 기피할 필요는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