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최고참 위원이 올림픽 강행 의지를 밝혔습니다. 아마겟돈 즉, 지구가 종말할 정도의 상황이 아니면 올림픽은 그대로 열릴 거라고 했습니다. 일본에선 개최 반대 여론이 더 커졌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아마겟돈 상황을 맞이하지 않는 한 수순대로 갈 것이다."
캐나다의 딕 파운드 IOC 위원이 도쿄올림픽 강행 의지를 밝혔습니다.
40년 넘게 활동한, 현역 최고참 IOC 위원입니다.
[딕 파운드/IOC 위원 (현지시간 25일 / CNN 인터뷰) : 올림픽 기획·집행에 관여하고 있는 누구도 취소한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올림픽 취소는 근본적으로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또 "일본 총리가 취소하자고 해도 올림픽은 열린다"고 했습니다.
"스가 총리가 중지를 요청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취소의 기준은 허용할 수 없는 위험의 여부"라며 "과학적으로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파운드 위원은 지난해 2월엔 코로나19로 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를 수 없다면 취소할 것이라며 지금과는 딴판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우려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마이클 오스터홀름/미국 행정부 코로나19 자문단 : 경기장을 오가는 버스에서 어떻게 이동할 것인지, 숙소나 식사 장소에선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떤 종류의 호흡기 보호장치가 필요할지 등에 대한 계획이 없습니다.]
IOC의 독단적인 태도에 일본 내 반감은 더 커졌습니다.
일본공산당 위원장은 "일본을 IOC 제국의 식민지로 취급하는 발언이며 주권침해"라고 비판했습니다.
도쿄신문도 "IOC의 태도가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에 참여한 사람은 4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