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부끄러운줄 알라" 길에서 수유하던 여성 폭행…佛 엄마들 분노했다

입력 2021-05-27 15:50 수정 2021-05-27 16:18

경찰마저 "얼마나 드러냈나" 물어
"모유수유는 성적 노출 아니다"
SNS에 수유 모습 인증 릴레이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경찰마저 "얼마나 드러냈나" 물어
"모유수유는 성적 노출 아니다"
SNS에 수유 모습 인증 릴레이

'마일리스를 지지한다'는 해시태그(#soutienamaylis)를 붙이고 모유수유하는 사진을 올린 여성들. [인스타그램 캡처]'마일리스를 지지한다'는 해시태그(#soutienamaylis)를 붙이고 모유수유하는 사진을 올린 여성들. [인스타그램 캡처]
'마일리스를 지지한다'는 해시태그(#soutienamaylis)를 붙이고 모유수유하는 사진을 올린 여성들. [인스타그램 캡처]'마일리스를 지지한다'는 해시태그(#soutienamaylis)를 붙이고 모유수유하는 사진을 올린 여성들. [인스타그램 캡처]

프랑스 보르도에서 한 여성이 길에서 모유 수유를 했다가 다른 여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7일 프랑스 현지언론 RFI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마일리스라는 여성은 우체국 소포를 찾기 위해 인도에 줄을 서 있던 도중 생후 6개월 된 아들에게 모유 수유를 했습니다.

그러자 같이 줄을 서 있던 한 여성이 마일리스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소리를 지른 뒤 마일리스의 얼굴을 때렸다고 합니다.

곁에 있던 한 할머니도 때린 여성에게 '잘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들을 안고 있는 사이 갑자기 얼굴을 맞은 마일리스는 "주변에는 함께 줄을 선 사람들이 많았지만 도와주는 이가 하나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후 마일리스는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관은 "수유를 하면서 가슴을 어느 정도 노출했느냐"고 물었습니다.

마일리스는 "내 가슴은 조금도 노출되지 않았다"며 "수유를 해도 가릴 수 있는 셔츠와 재킷을 입고 있었다"고 답했지만, 경찰관은 "(길에서 수유한) 당신한테도 잘못이 있지 않느냐"고 했다고 합니다.

마일리스는 이때 폭행을 당한 충격으로 모유가 나오지 않아 아들이 우유를 먹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인스타그램에는 '마일리스를 지지한다'는 해시태그(#soutienamaylis)와 함께 젖을 물리고 있는 모습을 찍어 올리는 프랑스 여성들이 늘었습니다.

이들은 "모유 수유는 성적 노출이 아니다", "아이를 먹여 살리는 것을 부끄러워하면 안 된다", "그녀의 신고에 가슴을 얼마나 드러냈냐고 묻는 경찰이 참 부끄럽다"는 글도 올리고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