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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대통령 된다면?" 질문에…문 대통령 "해양쓰레기 해결"

입력 2021-05-27 13:48 수정 2021-05-27 18:18

"다시 태어난다면 나무 전공…농사 지으며 살고파"
30~31일,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기후위기 극복 위한 국제 협력·연대 등 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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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다면 나무 전공…농사 지으며 살고파"
30~31일,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기후위기 극복 위한 국제 협력·연대 등 담길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P4G 정상회의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P4G 정상회의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배우 박진희 씨와 방송인 타일러 씨를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특별 대담을 나눈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P4G 정상회의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P4G 정상회의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지구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공약?"

문 대통령은 다소 엉뚱할 수도 있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대통령의 답은 "해양쓰레기를 줄이겠다"였습니다. "한국은 수산물 소비량이 1위인 나라"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수산물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해양쓰레기 줄이기를 위해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어구로 바꾸는 등 우리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환경 보호 활동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개개인의 작은 실천을 강조했습니다. "'나 혼자만의 노력이 무슨 소용 있으랴'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지구를 지키기 위해, 환경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국가 간 협력도 중요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라고 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P4G 정상회의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P4G 정상회의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지구를 위한 문 대통령의 작은 실천은?


문 대통령은 자신이 지구를 위해 실천하는 작은 일로 '지구의날 채식하기'를 꼽았습니다. "지난번 지구의날(4월 22일)에 청와대에서 채식을 했다"라며 "의미가 있는 날 하루 정도 채식을 한다면 지구를 위해 기여한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월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 상점에서 생굴을 구입하고 있다. 대통령 내외는 1회용 용기 자제 캠페인인 '용기내 캠페인'에 동참해 지참한 용기로 물건을 구매했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월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 상점에서 생굴을 구입하고 있다. 대통령 내외는 1회용 용기 자제 캠페인인 '용기내 캠페인'에 동참해 지참한 용기로 물건을 구매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의 '용기내 챌린지'도 소개했는데요. 지난 2월 소래포구 어시장을 찾아간 김 여사가 플라스틱 용기를 따로 가져가 장을 봤었죠. 당시 김 여사는 "바다가 너무 오염이 심해서 국민이 솔선수범하는 데 감명받았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농어, 굴, 매생이, 젓갈 등을 샀습니다. 문 대통령은 직접 빨간 바퀴가 달린 장바구니를 끌기도 했죠. 김 여사가 "한꺼번에 너무 많이 산 거 아닌가"라고 하자, 문 대통령이 "완전히 구매본능이 있어서…"라고 말해 주변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월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 상점에서 생굴을 구입하고 있다. 대통령 내외는 1회용 용기 자제 캠페인인 '용기내 캠페인'에 동참해 지참한 용기로 물건을 구매했다. 〈사진=JTBC〉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월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 상점에서 생굴을 구입하고 있다. 대통령 내외는 1회용 용기 자제 캠페인인 '용기내 캠페인'에 동참해 지참한 용기로 물건을 구매했다. 〈사진=JTBC〉

이번 홍보 영상 속에서 문 대통령은 박진희, 타일러 두 사람에게 청와대 경내 곳곳을 소개하면서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곳곳에 심겨 있는 나무와 식물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만병초, 구상나무 등이 기후변화로 인해서 군락지가 줄어들고 있다며 특별히 관리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청와대 경내에서 농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간직하기 위해 밀과 보리 등을 경작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재배한 메밀, 결명자 등은 가을에 수확해 차로 만든다며, 지난해 수확한 곡물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의료기관에 선물로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P4G 정상회의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P4G 정상회의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렇게 문 대통령이 나무와 꽃, 식물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자 박진희 씨는 "숲 해설가를 만난 것 같다"라고 했는데요. 그러자 문 대통령도 "만일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무를 전공으로 하거나 농사를 지으며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취임 초 화제가 됐던 커피 산책 당시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 5월 문 대통령이 신임 수석비서관들과 점식 식사를 한 뒤 커피를 들고 청와대 소공원을 산책한 일이 있었는데요. 당시 커피가 담긴 잔이 일회용 컵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지난 2017년 취임 이튿날 신임 수석들과의 오찬을 마치고 참모들과 재킷을 입지 않은 채로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담소를 나눴다. 이때 일회용 커피잔을 사용했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지난 2017년 취임 이튿날 신임 수석들과의 오찬을 마치고 참모들과 재킷을 입지 않은 채로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담소를 나눴다. 이때 일회용 커피잔을 사용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청와대의 변화된 모습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일회용품을 쓴 것을 지적받았다"며 "청와대에서는 그때 이후로 일회용컵을 안 쓰고 텀블러·개인컵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청와대에서는 2018년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이 장면이죠. 2019년 1월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대화가 있었죠. 대화를 마친 뒤 대통령과 일부 참석자들이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는데, 손에는 텀블러가 들려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손에는 텀블러(보온병)가 들려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손에는 텀블러(보온병)가 들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 P4G 서울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입니다.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포용적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화상으로 개최됩니다. 이번 회의에는 회원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급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60여명이 참석합니다. 문 대통령은 개막 직전인 30일 오후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와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합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개회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기후변화 취약 국가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밝힐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서울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인데요.

이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연대 지원 필요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 이행, 지속가능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경제사회 전분야의 전환 및 실천노력 강조, 기후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 역할, 친환경 기업 경영 확대, 미래세대의 중요성 인식 및 소통 방안 등 담길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P4G 정상회의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P4G 정상회의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퇴근 시간 '엄수'


ps) 끝으로 이번 홍보 영상 속에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일하며 '이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는데요. 바로 '퇴근 시간'입니다. 문 대통령은 함께 대화를 나눈 두 사람에게 작별 인사를 하면서 "저는 퇴근 후에도 관저에 가서 일을 하지만 제가 퇴근 시간을 맞춰야 다른 직원들이 퇴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퇴근 시간을 맞추려고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직장 상사'에게 원하는 모습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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