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용구 내사 종결 전…'공수처장 물망' 보고받은 경찰

입력 2021-05-26 20:22 수정 2021-06-04 17:01

'택시기사와 합의'…6일 만에 내사 종결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택시기사와 합의'…6일 만에 내사 종결

[앵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두고 '봐주기 수사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자, 경찰은 처음에 '이 차관을 단순한 변호사로만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넉 달 만에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자체조사 결과, 서초경찰서 간부들이 이 차관이 초대 공수처장으로 언급된다는 걸 보고받고 컴퓨터로 검색도 한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봐주기 의혹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공다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해 11월 6일입니다.

이 차관은 당시 변호사 신분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차관이 택시 기사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입건하지 않고 6일 만에 사건을 내사 종결했습니다.

하지만 이 차관이 취임한 뒤 사건이 다시 공론화됐고, 경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었습니다.

서초경찰서는 당시 "이 차관을 단순히 변호사로만 알았고 구체적인 경력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차관은 지난해 중순부터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됐었는데 이를 몰랐다는 겁니다.

하지만 서울청 진상조사단 조사 결과 경찰은 내사 종결 3일 전, 이미 이 차관이 중요한 인물이란 걸 알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1월 9일로, 폭행 당한 택시기사에 대한 조사가 예정돼 있던 날입니다.

택시기사가 오기 전 서초경찰서장과 형사과장 등 간부들은 이 차관이 초대 공수처장으로 거론된다는 사실을 보고받았습니다.

형사과장의 업무용 컴퓨터 검색 기록을 복원해보니, 이 차관의 기사를 검색한 정황도 나왔습니다.

또 조사단은 이 차관에 대한 사실을 당시 서초경찰서 생활안전계 직원이 서울경찰청 직원에게 통보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진상조사단 관계자는 "봐주기 수사 의혹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100일 넘었는데…'이용구 차관 수사' 결론 못 내는 검·경 경찰, 이용구 휴대전화 포렌식…통화내역 7000여건 분석 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