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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물림 사고 '3분간의 사투'…유족 "이 건으로 끝날 일 아냐"

입력 2021-05-26 20:49 수정 2021-05-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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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경기도 남양주에서 50대가 개에 물려 숨진 사고 관련해서 저희가 유족 동의를 받고 당시 영상을 확인했습니다. 유족은 다신 이런 피해가 있어선 안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개를 데리고 일대를 돌며,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박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에서 나온 여성이 인근 야산으로 향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개 한 마리가 사람을 덮칩니다.

길이 1.5m에 몸무게 25kg인 대형견입니다.

3분 가까이 사투를 벌인 이 50대 여성은 30m 거리 공장으로 간신히 돌아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김도영/최초 목격자 : '아주머니 괜찮으세요' 말을 거는데, 목 부위에서 피가 보이더라고요. 깜짝 놀라갖고 제가 119에 신고를 했어요.]

사고현장 바로 옆에는 대형견들을 가둔 사육장이 있지만 이 곳 주인은 자신의 개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피해여성 오빠 : 이 건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고요, 이 문제는. 이 많은 것 다 보세요. (사육장) 철조망 보셨죠. 맘 먹으면 얼마든지 튀어 올 수 있어요.]

경찰은 오늘(26일) 오후 여성을 숨지게 한 대형견을 사고 장소로 다시 데려왔습니다.

주인을 찾기 위해섭니다.

주인을 찾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긴 줄로 대형견을 묶은 뒤 인근 마을을 돌며 행동을 관찰했습니다.

사육장을 익숙하게 들어가는지, 어느 집으로 들어가는지 등을 과학수사관과 경찰견 사육사, 민간 전문가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경찰 관계자 : (대형견이) 평소에 많이 깔고 앉았던 자리나 이런 데 살펴보느라고…]

유가족은, 단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억울하게 떠난 고인을 위해,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서도 개 주인을 꼭 찾아 처벌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피해여성 언니 : (동생이) 너무너무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저는 더 원통해요. (일용직 일하며) 한 번을 쉬어 보질 않았습니다. 철저히 잡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빨리 잡고 싶어요, 그 주인을요.]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 된 뒤 이 개의 안락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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