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정민 씨 유족 "친구 행동 납득 안 돼, 추가 수사해야"

입력 2021-05-26 11:56 수정 2021-05-26 12: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 씨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26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손 씨 추모공간을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 씨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26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손 씨 추모공간을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22) 씨의 유족이 입장문을 내고 친구 A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오늘(26일) 손씨의 유족들은 입장문을 내고 "처음 실종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정민이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나 아무리 노력해도 찾을 수 없었고 기댈 곳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 밖에 없었다"며 "처음엔 A씨에 대해 일말의 의심도 갖지 않았고 오히려 배려와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실종 사흘째 되던 날 우연히 경찰을 통해 A씨와 그 가족이 실종 당일 새벽 3시 37분쯤 통화한 사실을 숨긴 것을 알게 됐고, 이외에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 A씨와 그 가족의 여러 행동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족들은 "돌이켜 생각하면 다른 친구들은 정민이를 찾기 위해 반포한강공원을 누볐음에도 A씨는 단 한 번도 공원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유족들은 입장문을 통해 입수 과정에 대한 의혹 가운데 술버릇, 실족 가능성 등을 설명했습니다.

유족 측은 정민 씨의 술버릇에 대해 "술에 취하면 잠드는 술버릇 때문에 경찰에 위치추적을 부탁한 적이 있다"며 "이런 일로 주의를 주고 사고방지와 경각심을 갖게 하고자 위치 앱을 설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실종 당일은 2월부터 격주로 계속되던 시험과 6주간의 해부학실습과정이 끝난 첫 주말이라 한강공원에 나간다는 걸 말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술자리를 갖거나 술버릇이 있는 모든 아이들이 다 죽어서 돌아올 거라고, 그래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고 손정민 씨를 추모하는 의사 가운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고 손정민 씨를 추모하는 의사 가운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족 가능성에 대해선 "쌀쌀한 날씨에 어두운 한강을 혼자 들어갔다는 것은 술에 취한 상태를 감안하더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주변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지형을 고려할 때 실족으로 인한 익사 가능성도 없다고 한다"고 했습니다.

또 경찰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유족 측은 "유일한 관련자인 A씨에 대한 조사가 늦었다"면서 "실종 아침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 몸의 상처, 다툰 흔적 등은 조사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습니다.

또한 중요한 증거품인 신발과 티셔츠는 실종 다음 날 버려져 경찰에 제출되지 않았고, 노트북과 의류 등은 실종 10일째에 제출됐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유족 측은 A씨의 가족이 한강공원에 도착했을 때 행동이 친구를 찾는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과 A씨가 사건 당일 물에 들어갔던 것으로 보인다는 점, 실종된 친구를 찾기 위한 노력 없이 주검 발견 전부터 동기들의 연락을 받지 않은 점 등이 수상하다고 했습니다.


유족 측은 "영상 분석, 거짓말탐지기, 프로파일러 추가 면담 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