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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김오수 "윤석열 임기 마쳤다면 이 자리 서지 않았을 것"

입력 2021-05-26 10:22 수정 2021-05-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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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전임 총장께서 임기를 마치셨다면 이미 공직을 퇴임한 제가 훌륭한 후배들을 제쳐두고 이 자리에 서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26일) 김 후보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을 위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검찰조직을 안정시키고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새로운 형사사법 제도를 안착시키는 일은 누군가는 해야만 한다"며 "한비자에 나오는 '노마지지'의 늙은 말처럼 오로지 국민을 위하여 일해야만 하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검찰총장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소임은 70년 만에 이루어진 제도적인 검찰개혁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검찰 스스로 수사 관행과 조직문화 등에 대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진정한 검찰개혁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장영상] 김오수 "윤석열 임기 마쳤다면 이 자리 서지 않았을 것"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자는 소임을 다하기 위해 '신뢰받는 검찰'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검찰의 업무수행이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여 수사권조정, 공수처 설치 등 제도개혁이 이루어졌음에도 검찰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고 매섭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검찰이 국민만을 바라보며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오로지 진실과 정의를 추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의 사법통제와 인권 보호 역할을 한층 강화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경청 중심의 수사 관행'을 확립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민 중심 검찰'을 만들겠다고도 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국민이 아닌 조직 편의적인 관행과 논리로 업무를 수행해왔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검찰의 모든 업무수행에서 '국민과 인권'을 중심에 두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 실생활과 직접 관련된 민생범죄 대응에 검찰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아동·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범죄 피해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정한 검찰'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검찰의 업무수행과 관련하여 공정성 논란이 계속되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며 "검찰이 정치, 경제, 사회적 능력과 신분에 관계없이 헌법정신에 따라 동일한 법과 잣대로 공정하고 형평성 있게 업무를 수행하되 개별 사건에서의 구체적 정의 역시 소홀히 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일선에 '자율과 책임'을 부여하여 검찰 구성원들이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끝으로 김 후보자는 "만약 저에게 검찰총장으로서 국민에게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검찰 구성원들과 함께 '신뢰받는 공정한 검찰'을 이루기 위해 혼심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0기로 윤 전 총장보다 3기수 선배입니다. 전남 영광 출신이며 인천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 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법무부 차관 등을 지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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