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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합격 김오수 아들…지원서에 '아버지는 북부지검장'

입력 2021-05-26 10:10 수정 2021-05-2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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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장남 김 모 씨가 공기업에 취업하며 제출한 입사지원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버지 직업을 구체적으로 적고, 맞춤법이 틀리는 등 보통의 공기업 입사지원서와는 달랐는데 합격했다는 주장입니다.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사청문회를 앞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이 한국전자기술원에서 받은 김 씨의 입사 지원서를 보면, 김 씨는 가족 사항에 부친의 직업을 '검사'로, 근무처는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직위는 '검사장'이라고 적었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장남 입사지원서 〈출처=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장남 입사지원서 〈출처=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

2017년 8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전자기술원에 지원한건데, 당시 지원서상 '가족 사항'에는 관계·성명·연령·동거 여부 네 항목만 적게 돼 있습니다. 과거엔 입사지원서에 가족의 학력과 직업도 적도록 했지만 2017년 5월 이후엔 이름과 나이, 동거 여부만 쓰도록 양식 자체를 바꿨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 씨는 바뀌기 전 양식으로 입사지원서를 제출했고, 전자부품연구원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비상근 전문계약직원'으로, 리눅스 시스템 소프트웨어(S/W) 개발 분야에 지원해 최종 합격했습니다.

김 씨는 자기소개서에도 아버지인 김 후보자를 언급했습니다. '성장 과정 및 학업 생활' 항목에 "아버지 직업상 10대 초까지 2년에 한 번씩 이사를 오가며 생활했고"라고 썼습니다.

'생활신조' 항목은 “폼생폼사, 어떤 부분에서든 인정받을 수 있도록 폼 나게 살며 죽자”라고 한 줄로 적었습니다. '낮선(낯선의 잘못) 환경' '기대에 부흥(부응의 잘못)' 등 맞춤법이 틀린 곳도 있었습니다.

전주혜 의원은 “김 씨가 평범한 가정의 지원자였다면 저런 무성의한 자기소개서로는 절대 공공기관에 합격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사청문회를 앞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개최합니다.

김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과 여권 연루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 방향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 후보자가 라임·옵티머스 관련 사건에 변호인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돼 이 부분에 대한 여야의 공방도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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