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레이시아에서 지하철 두 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그 충격으로 2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온 이번 사고가 어떻게 일어난 일인지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많은 승객들이 탄 열차와 빈 열차가 같은 선로에서 왜 부딪혔는지 구체적인 원인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얼굴을 크게 다친 남성이 바닥에 누워 고통스러워합니다.
바닥에 주저앉은 여성은 통화를 하며 울음을 터뜨립니다.
열차 안은 구조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가득합니다.
깨진 유리 파편도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도심에서 경전철 두 대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저녁 8시 45분쯤, 초고층 건물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인근 지하터널 구간에서였습니다.
승객을 가득 태우고 운행하던 열차가 수리를 마치고 시운전하던 열차와 같은 선로에서 부딪힌 겁니다.
승객이 탄 열차는 자동 주행하고 있었고, 시운전 열차엔 기관사 한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각각 시속 40km와 20km로 운행 중이었습니다.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사고 충격으로 바닥에 넘어졌습니다.
중상자 47명을 포함해 모두 213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경찰은 두 열차 사이에 통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고가 난 걸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교통 당국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사고 노선의 열차 운행은 어제 아침 재개됐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Elill·Lim Mahfudz·JRamli·BFM News')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