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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택시기사 살인' 유족…"칼에 20번 찔려, 범인 엄벌해야"

입력 2021-05-25 11:20 수정 2021-05-25 11:40

경찰, '묻지마 살인범'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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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묻지마 살인범' 검찰 송치

지난 14일 분당 미금역 인근에서 뒷좌석 승객에 살해당한 택시기사 유가족이 청와대 청원을 올렸다. 사진은 사건 당시 모습. [JTBC뉴스룸 캡처]지난 14일 분당 미금역 인근에서 뒷좌석 승객에 살해당한 택시기사 유가족이 청와대 청원을 올렸다. 사진은 사건 당시 모습. [JTBC뉴스룸 캡처]
"왜 이런 일이 저희 아버지께 일어났는지 하늘이 원망스럽고, 이 나라가 원망스럽습니다"

지난 14일 분당 미금역 인근에서 20대 승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60대 택시기사 A씨의 유가족이 청와대 청원을 올렸습니다. 숨진 A씨와 피의자는 서로 안면이 없고 범행 동기도 드러나지 않아 '묻지마 살인'이라 불린 사건입니다.

A씨의 딸이라고 밝힌 B씨는 청와대 청원에서 "(아버지가) 20대 뒷자리 승객으로부터 목과 가슴 등 신체부위를 20차례 찔려 잔인하게 죽임을 당했다"며 피의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 유족 "누구에게도 납득할 설명 못들어, 엄벌해야"
B씨는 피의자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범인이 정신병력을 이유로 도시를 자유로이 활보하게 해서도, 다른 피해자가 있어도 안 된다"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A씨를 살해한 피의자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그 부분에 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숨진 택시기사의 유가족이 올린 청와대 청원.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숨진 택시기사의 유가족이 올린 청와대 청원.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B씨는 "장례가 끝난 후 경찰서로 찾아가 조사결과를 공유 받고자 했으나,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향후 재판에서 내용을 들으라는 답변만 들었다"며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왜 우리가 사랑하는 아버지와 이별을 해야 하는지 납득할만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주 피의자를 살해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한 상태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유가족에 대해 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추진 중이다"고 했습니다.

사고 직후 택시가 급하게 후진을 하다 타이어의 펑크가 난 모습. [JTBC뉴스룸 캡처]사고 직후 택시가 급하게 후진을 하다 타이어의 펑크가 난 모습. [JTBC뉴스룸 캡처]


■ 동료 택시기사들 "남일 같지 않아"
살인 사건이 발생한 뒤 숨진 A씨가 속했던 인천 개인택시기사 조합에는 A씨를 알지 못하면서도 그의 장례식장을 묻는 동료 택시기사들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합니다. 인천 택시조합 관계자는 "남일 같지 않다"며 "주소를 물어보는 분들이 계셨다"고 했습니다.

A씨의 유가족은 청원에서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는 평소 주위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시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분이셨다"며 "왜 이런 일이 저희 아버지께 일어났는지 하늘이 원망스럽고, 이 나라가 원망스럽습니다"라며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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