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들으신 것처럼 이런 기록적인 수상 자리에서 새 노래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영광도 방탄소년단은 누렸는데요. 이번 빌보드 어워드는 이런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은 물론이고 우리 K팝의 위상을 보여주는 자리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끝까지 (Hanggang sa huli)/필리핀 그룹 'SB19' : 한 번만 딱 한 번만 이런 날 기억해줄래…]
빌보드의 톱 소셜 아티스트 후보에 오른 필리핀 그룹은 과거 우리 말로 노래를 부른 적도 있습니다.
연습 과정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에 맞춰 팀을 꾸렸습니다.
한 팬이 트위터에 이 그룹의 춤 영상을 올린 뒤 'K팝 가수만큼 군무를 잘하는 필리핀 가수가 등장했다'는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인기를 끌어모으더니 2019년에 빌보드 차트에 처음 진입했고, 올해 빌보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후보로 올라섰습니다.
[정성한/'SB19' 제작자 : 모든 10대, 20대의 귀는 K팝이 자연스러워진 겁니다. 한국적인 멜로디, 가사는 필리핀 멤버가 쓴 노래…'분명히 빌보드에 집계가 될 거다.']
소셜미디어로 소통하면서 전세계 팬들과 만나 인기 기반을 넓히고 있습니다.
올해 톱 소셜 아티스트 후보는 아리아나 그란데를 제외하곤 모두 K팝 가수거나 K팝에 뿌리를 둔 가수가 주를 이뤘습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전세계 음악팬들이 모이는 소셜 미디어 지형에서, K팝의 위상이 어떠한가를 보여주는 무대가 됐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