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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폐해진 삶…카렌족, 군부 공습 피해 태국으로 피신 시도

입력 2021-05-24 21:04 수정 2021-05-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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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13일 만입니다. 이런 가운데 JTBC는 군부의 공습을 피해서 국경을 넘으려 한 소수민족 카렌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미얀마 구호단체를 통해 입수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보따리 짐을 멘 사람들이 강가로 모여듭니다.

지팡이를 짚은 노인도 보입니다.

미얀마 군부의 공습을 피해 태국 국경을 넘으려는 카렌족들입니다.

지난 3월 한 카렌족 지원단체가 촬영한 영상입니다.

군부 공습으로 집은 형체를 알 수 없게 무너져 내렸고 여전히 불에 타고 있는 집들도 있습니다.

쿠데타 이전부터 어려운 생활을 해왔던 카렌족들의 삶이 더욱 피폐해진 겁니다.

[소에포/카렌코리아커뮤니티 위원장 : 3만~4만명은 쿠데타가 일어난 후에 나온 난민들입니다. 국경 쪽에 카렌 난민 캠프 7개가 있습니다, 원래.]

집을 나와 비닐 천막 아래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구호물품을 받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국경지대 경비가 삼엄하기 때문입니다.

[소에포/카렌코리아커뮤니티 위원장 : 태국 정부가 (구호물품 지원을 위한) 문을 열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난민들을 위해 보내는 물품들이 (카렌 지역까지) 가는 것도 너무 어려워요.]

이런 가운데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은 쿠데타가 발생한 후 113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화상으로 공판에 참여했지만 수도 네피도의 특별 법정에 처음 출석한 겁니다.

수지 고문 측은 자신이 이끌던 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 NLD를 군부 측이 강제 해산하려는 것과 관련해 NLD는 시민들을 위해 세워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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