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은수미 성남시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은 시장 캠프 출신 인사 27명이 성남시에 무더기 채용됐다는 저희 보도 이후 관련 수사를 해온 경찰이 은 시장을 직접 겨냥하고 나서면서 은 시장의 휴대전화기까지 압수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 중에 추가 혐의가 드러났나요?]
[오늘 시장실 압수수색한 이유는 뭡니까.]
오전 10시에 시작한 성남시청 압수수색은 6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인사 관련 부서와 전산기록 등을 수색하던 경찰은 은수미 시장 집무실에도 들이닥쳤습니다.
특히 압수 대상으로 지목한 건 은 시장의 휴대전화기인 걸로 전해집니다.
캠프 출신 인사의 채용에 대해 보고 받았거나 지시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앞서 은 시장의 선거캠프 상황실장이었던 이모 씨가 부정채용 청탁을 한 정황이 JTBC에 의해 알려졌습니다.
거의 채용을 지시하거나 확인하는 듯한 태도였습니다.
[이모 씨/전 은수미 캠프 상황실장 : 애들은 들어가는 데 이상 없냐.]
[박모 씨/전 성남시청 보좌관 : 네, 잘 처리했어요.]
당시에는 이런 채용이 은 시장 캠프 활동에 대한 보상이란 점도 거론됐습니다.
[이모 씨/전 은수미 캠프 상황실장 : 걔한테도 로열티(대가)를 줘야지. 캠프에서 했는데 대우를 해줘야 되니까.]
이와 관련 성남시는 "적법 절차를 거친 채용이었고 캠프 출신이라고 해서 불이익을 받을 이유는 없다"고 해명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모 씨와 인사담당자에 대한 수사를 해온 경찰이 이제 은 시장을 직접 압수수색 대상에 올린 겁니다.
휴대전화 조사 결과에 따라 최종인사권자인 은 시장이 소환될 가능성도 커진 셈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JTBC에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VJ : 남동근 / 인턴기자 : 김주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