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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차선 시비' 총격…뒷좌석 탄 6살 아이 맞아 숨져

입력 2021-05-24 21:03 수정 2021-05-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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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기 사고가 잦은 미국에선 이런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달리던 차끼리 시비가 붙었는데, 꺼내든 총에 뒷좌석에 있던 6살 어린이가 맞아 숨졌습니다. 문제는 이게 드문 일도 아니라는 겁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차 번호판 왼쪽에 총알이 박혀 있습니다.

학교까지 차로 아들을 바래다 주려던 엄마는 믿기질 않습니다.

고속도로 위에서 다른 차와 시비가 붙었는데, 상대 차에서 그대로 총을 뽑아 들었습니다.

이걸 애꿎게 뒤에 탔던 아들이 맞았습니다.

[알렉시스 클루난/숨진 아이 누나 : 동생이 '엄마, 배가 너무 아파요' 그래서 엄마가 (병원에) 데려갔는데 그새 동생이 엄마한테 피를 엄청 흘렸어요.]

차선을 바꾸는 신경전으로 시작된 총격은 결국 6살 아이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플로렌티노 올리베라/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순찰대 : 6살 아이가 뒷좌석 왼편에 앉아 있었어요. 카시트에요. 병원으로 바로 옮겼지만 숨졌다고 보고받았습니다.]

붐비는 출근 시간에 용의자는 달아났고, 현장엔 추모하는 풍선만 남았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선 이런 총기 사고가 최근 들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나뒹구는 유리 파편도, 뜯겨져 나간 차창도, 모두 고속도로 총질의 흔적입니다.

[차량 총격 피해자 : 총성 같은 큰 소리가 들려 내가 총에 맞았는지부터 확인했어요. 유리 파편과 바람이 휘몰아쳐 들어오는 소리가 곧 들렸고요.]

그날 따라 아이를 두고 나온 엄마는 자기만 피해 입은 것에 도리어 안도할 정도입니다.

[차량 총격 피해자 : 제 딸이 늘 앉던 자리예요. 평소처럼 있었다면 총 맞았을 수도 있겠죠.]

지난 달부터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보고된 차량 총격은 80건도 넘습니다.

총격은 주말 내내 미국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플로리다에선 부모가 무심코 둔 총을 찾아 세 살 배기가 한 살 아래 동생을 쏘는가 하면, 뉴저지와 조지아, 오하이오 등에서도 이번 주말에만 10명 넘게 총에 맞고 숨졌습니다.

(화면출처 : ABC7·WF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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