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토트넘 손흥민 선수의 올시즌 마지막 장면은 토트넘을 떠나겠다고 한 '케인'과의 뜨거운 포옹이었습니다. 손흥민에겐 역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행복한 시즌이었죠.
그 최고의 순간들을 문상혁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현지 중계 : 손흥민의 코너킥입니다! 산체스의 머리, 골망을 흔듭니다!]
이 장면이 두고 두고 아쉬웠습니다.
손흥민의 골인가 싶었는데, 골키퍼 손에 맞고 들어가며 자책골로 바뀌었습니다.
차범근을 넘어 한시즌 유럽 리그 최다 골 기록을 노릴 수 있었던 마지막 경기, 그러나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지키고 뒤꿈치 패스로 공을 밀어주며 팀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토트넘에 승리를 선물했습니다.
손흥민은 올 시즌 50경기에 나서 22번 골망을 흔들고 도움을 17개나 썼습니다.
숱하게 맞혔던 골대.
그만큼 운이 따르지 않았던 적도 많았는데 얼굴엔 언제나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새로운 기록과도 함께했습니다.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네 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기록을 썼고, 차범근의 아흔 여덟 골을 넘어 유럽무대 100호 골도 돌파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지난해 12월) : 오늘은 겸손할 수 없겠네요.]
늘 자신을 낮추며 모두를 놀라게 한 골들을 여러 차례 터뜨렸지만 골을 내줄 뻔한 상황을 몸을 던져 막아내는 헌신이 진짜 가치로 평가받았습니다.
최근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다 은퇴한 퍼거슨 감독의 칭찬까지 끌어냈습니다.
[퍼거슨/전 맨유 감독 : (최근 20년 사이 지도하고 싶은 선수가 있을까요?) 토트넘의 그 소년, 손흥민이죠. 훌륭한 선수예요.]
토트넘에서 한시즌을 마무리한 날,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 뽑혔습니다.
다음 달 5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예선전을 통해 19개월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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