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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악몽 재현될라…행안부, 재해복구지역 현장점검

입력 2021-05-24 13:58 수정 2021-05-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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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집중 호우 당시 섬진강댐 방류로 물에 잠긴 전남 구례군. 〈사진=연합뉴스〉지난해 8월 집중 호우 당시 섬진강댐 방류로 물에 잠긴 전남 구례군.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8월 전남 구례군에선 사상 최악의 물난리가 났습니다.

이틀간 40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던 당시, 수자원공사가 섬진강댐 1800여 톤 물을 한꺼번에 방류했습니다. 구례군 같은 하류 지역에선 제방이 터져 논밭과 도심까지 물에 잠기는 등 1100여 명 이재민이 생겼고 1800억 원대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이후 긴급 복구 작업으로 제방을 쌓아 올렸고 도로 정비와 주민들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도 어느 정도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대규모로 망가진 시설들을 완전히 회복시키기까지는 수년 간의 복구 작업을 기다려야 합니다.

또 한차례 큰 비가 휩쓸고 갈 장마철을 앞두고 불안에 떠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8월 대규모 수해를 겪은 전남 구례 주민들이 특별재난구역 지정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지난해 8월 대규모 수해를 겪은 전남 구례 주민들이 특별재난구역 지정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
구례군처럼 지난해 호우·태풍 피해를 본 곳들 중, 복구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재해복구사업장'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가 민관 합동 현장 점검에 나선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피해를 본 곳들이 또 큰 비에 당하는 불상사가 없을 수 있도록 특별 점검으로 대비하겠단 겁니다.

행안부는 관계부처 공무원들, 민간전문가들과 함께 중앙합동점검반을 꾸렸습니다. 재해복구사업장의 공정률과 안전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피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점검 대상은 전남 장성, 경남 합천 등 전국 36곳 사업장으로,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이뤄집니다. 지난해 호우·태풍 피해로 인한 복구비가 10억 원 이상이면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곳들로, 각 부처와 지자체 자체 점검 결과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곳들입니다.

합동점검반은 이들에 대해 대비 공정률, 우기 대비 사전준비 상태, 설계기준 등 관련 기준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입니다.

나아가 하천 내 물 흐름을 막는 장애물 제거, 주민 불편 줄이기 위한 가설교량·우회도로 개설, 배수펌프장 시험가동 등 여름철 비 피해에 대비해 조치해야 할 사항도 점검해 6월 말까지 조치를 완료하겠단 계획입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집중호우와 9호 태풍 '마이삭', 10호 태풍 '하이선'으로 피해를 입은 복구 대상 사업장은 전국 1만6363곳입니다. 복구비용은 3조 6950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행안부는 이들 복구 대상 사업장(1만6363건) 중 44%(7,228건)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56%(9,135건)는 아직 복구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최복수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지적된 부족한 점은 해당 사업장별로 우기 전까지 보완하여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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