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탈리아에서 산 정상까지 가는 케이블카가 도착 직전에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1년 넘게 멈춰있다가 규제가 풀리면서 운행이 다시 시작되고 하루 만에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13명이 숨지고 어린아이 2명이 중태입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경사진 산비탈이 박살 난 케이블카의 잔해로 어지럽습니다.
벽면이 모두 구부러져 케이블카 바닥과 지붕이 붙을 정돕니다.
현지 시각으로 23일 오전,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에서 알프스의 마타로네 산 정상으로 향하는 케이블카가 추락했습니다.
정상 도착 직전에 20m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이 사고로 케이블카 탑승객 13명이 목숨을 잃었고, 9살과 5살 어린이 2명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케이블카의 최대 탑승 인원은 40명으로 케이블카에 정확히 몇 명이 타고 있었는지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마셀라 세베리노/스트레사 지역 시장 : 사망자들을 찾기 위해 노력 중에 있습니다. 부상당한 아이들은 헬리콥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사고가 난 케이블카는 코로나의 여파로 1년 이상 운행을 멈췄다가 이탈리아 정부가 방역 기준을 완화하면서 사고 하루 전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케이블카의 견인 밧줄이 끊어져 사고가 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비극적인 사고 소식에 슬픈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