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술값으로 시비가 붙은 손님을 살해한 노래주점 업주가 오늘(21일)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시신을 버린 장소에 여러 번 다시 찾아갔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허민우/'인천 노래주점 살인' 피의자 : (유족들에게 미안한 마음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범행을 자백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술값 시비가 붙은 손님을 죽이고 시신을 버린 노래주점 업주 34살 허민우가 신상 공개가 결정된 뒤 나흘 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시신을 버린 인천 철마산에 범행 이후 여러 차례 다녀왔다고 했습니다.
[허민우/'인천 노래주점 살인' 피의자 : 속상한 마음에 찾아가서 (피해자에게) 죄송하다는 말밖에 없었습니다. 유기한 쪽에 가서 말입니다. 4번 정도 가서 술도 2번 따라놓고 그랬습니다.]
취재진의 요구에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완전히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허민우/'인천 노래주점 살인' 피의자 :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절대 싸우지 않겠습니다. 욱하지도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허씨에게 살인과 사체손괴, 유기 그리고 감염병 예방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허씨는 지난달 22일 새벽 술값 8만 원을 덜 냈다는 이유로 40대 남성 A씨와 다투다 살해한 뒤, 시신을 산 중턱에 버렸습니다.
숨진 남성 A씨는 당시 "술값을 못 냈다"며 112에 신고했지만 "알아서 하겠다" 는 말을 들은 경찰은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씨가 전화를 끊자마자 살해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인천경찰청은 당시 112 상황실 대응이 적절했는지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 : 사실관계 확인 중에 있어요. 특별히 잘못된 게 있으면 (감찰) 대상 확인하고 그럴 예정이에요. 그 (출동) 매뉴얼도 확인 중에 있어요.]
허민우는 조폭 활동으로 지난해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보호관찰을 받던 상태에서 이번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