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럴수록 백신을 빨리, 또 많이 맞아야 합니다. 그런데 현장에선 아직도 시행착오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지침엔 적어도 7명이 예약을 해야 백신 1병을 열어서 접종을 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 차지 않아서 예약을 취소하는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뒤늦게 이 기준을 더 낮추기로 했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하남시의 한 소아과 의원입니다.
27일부터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5월 마지막주 예약은 모두 취소시켰습니다.
하루 예약자 수가 5명, 4명, 2명 수준으로 적었기 때문입니다.
[양임용/아산키즈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 첫 주 예약은 일괄 취소를 한 상태입니다. 6월 접종은 조금 더 예약을 할 거라고 기대를 하고 기다리고 있긴 하지만 7명을 채우기가 쉽지 않을 거 같고…]
위탁 의료기관은 하루 예약 인원이 7명이 되지 않으면 접종을 할 수 없습니다.
방역당국의 지침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 병으로 열 명에서 열두 명을 접종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남는 백신을 줄이기 위해 최소 접종인원을 7명으로 두고, 남으면 예약 대기자가 접종하도록 한 겁니다.
하지만 평소 고령층이 찾지 않는 소아과나 일반 의원급은 기준을 맞추기 쉽지 않습니다.
[양임용/아산키즈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 최소 1명이라도 접종을 할 수 있는 기준으로 완화가 된다면 취소시키는 일이 줄어들 것이고 예비명단 확보된 인원들을 추가로 접종을 시켜서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오늘(21일) 0시 기준 60세에서 74세 고령층 예약률은 50%가 겨우 넘습니다.
예약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데, 최소 인원 7명이라는 문턱이 예약을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최소인원 기준을 5명 또는 그 밑으로 낮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