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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속으로 '홀인원'? PGA 챔피언십의 진기명기

입력 2021-05-21 21:08 수정 2021-05-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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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힘껏 쳐낸 공이 경기를 지켜보던 골프 팬들 사이로 가나 했는데 환호가 터집니다. 겨냥한 홀대신 쓰레기통으로 들어간 공, 이런 실수를 한 선수가 그다음에 한 건 뭐였을까요.

골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쏟아진 예상치 못한 순간들을 최하은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멀리서 친 공이 자그만 홀로 빨려 들어가는 샷엔 갈채가 쏟아졌고, 비슷하게 홀을 겨냥한 공이 깃대를 맞고 튕겨 나올 땐 탄식이 터져나옵니다.

만 명의 골프 갤러리와 함께 한 남자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코스도 긴 데다 바다 바람까지 거세게 불어 세계 최고 선수들도 쉽지 않은 도전이라 입을 모았던 이 대회에선 1라운드부터 기기묘묘한 장면들이 튀어나왔습니다.

가장 많은 얘깃거리가 나온 곳은 18번 홀.

오른쪽에 있는 세 개의 위험지역, 벙커를 피하려 선수들은 의식적으로 공을 왼쪽으로 보냈는데, 야속하게도 그 공은 구경하던 갤러리 사이로 자꾸 떨어졌습니다.

콜롬비아 무뇨스는 실수를 하고도 환호를 끌어냈습니다.

마치 한번의 샷으로 공을 홀에 넣는 홀인원 같았는데, 공이 향한 곳은 한편에 놓인 작은 쓰레기통이었습니다.

공을 잘못 친 선수도 웃어버린 이 장면.

[무뇨스/세계 71위 (콜롬비아) : 제가 직접 꺼내야 하나요?]

직접 꺼낸 공을 옆에 있던 팬에게 선물하며 멋쩍은 순간을 넘어갔습니다.

[고마워요!]

움직일 수 없는 인공 장애물에 빠졌기 때문에 무뇨스는 벌타 없이 새 공으로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우리나라의 임성재도 풀숲에 공이 들어가면서 애를 먹었습니다.

강하게 쳐냈지만 채 빠져나오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고 규정타수보다 두 타 많은 더블보기로 15번홀을 넘어갔습니다.

그래도 1라운드 2언더파로 선두에 세 타 뒤진 공동 8위를 했습니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인 양용은은 멋진 벙커샷으로 버디를 낚긴 했지만 3오버파로 첫날을 마쳤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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