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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어 김동연·최재형…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영입 경쟁'

입력 2021-05-21 19:25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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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국민의힘이 당 바깥에 있는 유력 대선 주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적극적 구애에 나섰습니다. 특히 당권 주자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뿐만 아니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최재형 감사원장까지 서로 영입하겠다며 경쟁 중인데요. 한동안 침묵하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세 사람에 대해서 입을 열었습니다. 박준우 반장이 관련 소식 정리했습니다.

[기자]

▶ 영화 '알라딘'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입니다. 한 가지도 아니고 세 가지나 들어준다고 알라딘에게 어필 중이죠. 요새 국민의힘도 소원이 참 많습니다. 요술램프를 손에 넣기만 한다면 지문이 닳을 때까지 문지를 기세인데요. 오늘(21일) 발제는 제가 소싯적에 어깨춤 좀 추게 만들어주셨던 분들이 도와주신다고 합니다. 국민의힘의 소원 3가지, 그룹 소녀시대가 소개해드릴 텐데요. 한 번 차례로 들어볼까요?

♬ 소원을 말해봐-소녀시대

[나경원/전 의원 (어제) : 윤석열 전 총장께서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저는 우리 국민의힘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수순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준석/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어제 /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이미 야인 상태로 계신지 이제 좀 지났기 때문에 정치 참여에 무리가 없다라고 생각하지만…]

[주호영/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19일) : 안철수, 윤석열, 최재형 등 당 밖의 유력한 주자들이 당 경선에 주저 없이 참여하도록 문을 활짝 열고…]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전 대표, 안철수 대표, 최근에는 자천타천으로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이 외부에서 영입하고 싶어 하는 대권 주자 3명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그리고 최재형 감사원장입니다. 당권 도전에 나선 후보들도 적극적으로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요. 각종 대선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는 윤 전 총장이 영입 1순위일 테고요. 김 전 부총리와 최 감사원장은 김기현 원내대표 말대로 자천타천으로 급부상했죠. 그렇다면 국민의힘, 왜 세 사람을 주목하는 걸까요?

[2021년 신년 기자회견 (1월 18일) : 저의 평가를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그냥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세 사람 모두 문재인 대통령이 발탁해 문재인 정부에서 일한 인사들이죠. 거기에 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요.

[박범계/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0월 22일) : 그때 총장이 온갖 제도를 통해서 한동훈을 비호하기 위해서 활용했습니다.]

[윤석열/당시 검찰총장 (지난해 10월 22일) : 제가 한동훈 검사를 비호할 능력도 없고요. 인사권도 하나도 없는 사람입니다. 밖에서 다 식물 총장이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제가 누구를 비호합니까? 아니 그러면 의원님은 누구를 비호하시는 겁니까?]

바로 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는 점이 닮았습니다. 윤 전 총장은 임기 내내 수사지휘권 발동부터 감찰·징계 사태까지 정부·여당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죠. 최 감사원장도 현직이지만 원전 비리 의혹 감사 등으로 정권과 마찰을 빚었던 바 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2월 22일) : 에너지 정책 같은 경우는 상당히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문제에 이런 정책 수사를 했을 경우에는 앞으로 공무원들이 어떻게 일을 할 수 있겠느냐.]

[최재형/감사원장 (2월 22일) : 공무원의 행정행위도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투명하게 해야 됩니다. 대통령께서 공약하신 사항. 정책 수행 제대로 해야 되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공약을 이행하는 거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정당화된다 이런 주장은 아니시죠? (당연하죠.) 예 그렇습니다.]

현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죠. 김 전 부총리도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최저임금 인상 속도 등을 두고 이견을 보였는데요. 결국 문 대통령이 동시에 두 사람을 교체하며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김동연/당시 경제부총리 (JTBC '뉴스룸' / 2018년 8월 28일) : (그 말씀은 이른바 엇박자설에 대한 반론이시죠?) 내각과 경제 장관들끼리도 서로 의견이 다른데 청와대에 계신 분들이나 저하고도 의견이 다른 건 자연스러운 일이고요. 오히려 생산적이고 건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사람이 국민의힘에 들어갈 의사가 있는지는 나중 얘기고요. 문제는 일단 이들이 야권 후보로서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입니다. 아무리 속세를 떠났다고 외쳐도 여전히 속세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자연인이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진단을 한 번 들어볼까요?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최재형 감사원장의 경우는 현재 감사원장의 직책에 있고 본인이 그런 활동이나 의사표시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그걸 자꾸 정당에서 이름을 거론해서 한다는 건 나는 실례라고 생각한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현직으로 임기가 내년 1월까지입니다. 아무래도 야권의 잠재적 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 부담이 있을 텐데요.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이상한 상황이 된다"며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김 전 위원장도 본인 의사 확인 없이 거론하는 건 실례라고 표현했네요.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판은 확실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군불을 떼고 있죠. 국민의힘 입당 여부도 미지수이긴 하고요. 김 전 위원장과는 재보선 이후인 지난 4월 10일쯤 한 차례 통화를 했다고 하는데요.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한번 언제 시간이 되면 만나보자' 하고 그랬었는데 자기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형편상 또 뭐 언론에 노출되고 하는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현재로서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을 했는지 그다음에는 제3자를 통해가지고서 '현재 상황에서 만남은 좀 피해야 되겠다'라는 그런 연락이 와서 그래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간 거예요.]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이 윤 전 총장의 연락을 계속 기다리는 입장은 아니라고 강변했습니다. 또 윤 전 총창 스스로의 목적 의식이 분명해야 한다면서, 특히 등판 시점을 잘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별의 순간이라는 거는 사실은 순간 포착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돼요. 2차 대전 이후에 독일의 아데나워나 불란서의 드골이나 영국의 마가렛 대처 같은 사람, 이런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순간을 제대로 잡고 자기가 모든 정열을 바쳐서 했기 때문에 커다란 업적을 낼 수 있었던 거예요.]

김 전 위원장, 김동연 전 부총리의 대권 출마 가능성은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김 전 총리의 흙수저 성공 스토리와 경쟁력 등을 높이 샀는데요.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 사람이 첫째로 경제에 대한 그래도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그리고 그 사람의 성장 과정을 놓고 봤을 적에 비교적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 참 대단하다고 하는 그런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다만 출마를 결심할 경우 선택지가 여야 모두 아닐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독자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여야를 떠나서 독자적인 행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뭐 자기 나름대로 불란서의 마크롱이 시도했던 그런 행보를 할 수도 있다고 봐요.]

김 전 위원장의 진단과 예상이 어디까지 들어맞을지는 알 수 없지만요. 일단 물망에 오른 세 사람을 향한 야당의 러브콜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란 예측은 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오늘 야당 발제 정리합니다. < 대권 주자 영입 사활 건 국민의힘…윤석열 이어 김동연·최재형 러브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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